금융당국의 관리감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고가 역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한 임직원 수는 20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총 1816억590만원에 달한다.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45명(89억8870만원) △2018년 37명(56억6780만원) △2019년 27명(84억5870만원) △2020년 31명(20억8290만원
금융상품 거래 시 장애인 금융소비자들에 대한 권익이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 이하 금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개정안은 금융상품 판매자가 장애인에게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경우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성실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현행 금소법상 금융상품판매업자는 상품 판매 시 금융소비자의 기본적 권리가 실현되도록 노력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장애인 금융소비자에 대한 권리보호 의무는 규정돼있지 않아 그들 스스로 개별적 권리보호
금융당국이 자산운용사 의결권 공시정보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공시 서식이 표준화되고 의안 유형 구분 등 작성기준이 보완될 예정이다.금융감독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 TF(테스크포스)' 중간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금감원은 운용사가 의결권 행사 시 중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투자자도 운용사별 행사 내역을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현행 공시관리체계는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로 이원화돼 있고 양자 간 공시 대상, 범위 및 기간 등이 상이하다. 결과적으로 의결권 행
조각투자 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최초 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관련 공시·심사체계를 개편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받는 계약상 권리다.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고가 자산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투자하는 공동투자 방식에 쓰인다.앞서 금감원은 미술품과 한우 등 조각투자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투자계약증권 사업에 해당한다 판단하고 제도권 편입을 위한 규정 정비를 예고한 바 있다.31일 금감원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서식을 전면 개정하고 투
주요 차액결제거래(CFD) 취급사들이 업무처리 적정성 등에 있어 위법행위를 벌이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CFD 취급사 대상 중점 검사를 통해 영업 위법행위를 벌인 증권사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CFD 관련 과장광고와 계좌 개설시 실지 명의 미확인 등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또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업무처리 미흡 사례는 적극 개선토록 해 올바른 업무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번 검사는 지난 4월 발생한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과 대규모 하한가
올 하반기 30억 이하 신용카드 가맹점 300만4000곳 등이 0.5~1.5%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300만4000곳의 신용카드 가맹점이 매출액 구간별로 우대수수료가 적용된다. 이는 전체 313만6000곳 중 95.8%에 해당한다.구간별 수수료율은 연간 매출액이 기준이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은 신용카드 0.5%, 체크카드 0.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연 매출 △3억~5억원은 1.1%(신용)·0.85%(체크)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내달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중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HF는 지난 6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왔으나 재원조달비용 상승, 대출신청 추이 등을 고려해 일반형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일반형 금리는 기존 연 4.15%~4.45%에서 인상 이후 연 4.40%~4.70%를 적용한다. 이는 8월 11일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다만 우대형 금리(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 대상)는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자금 지원·금리부담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이 오는 27일부터 ‘특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본격 도입한다.이번 특례보증은 정부가 역전세난 대책으로 마련한 ‘역전세 반환대출’에 대한 후속 조치다.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한시적으로 대출을 받는 집주인은 후속 세입자 보호를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집주인은 후속 세입자를 더 빨리 구할 수 있고 후속 세입자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특례보증은 오는 27일부터 HUG의 위탁금융기관(시중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일단 후속 세
앞으로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사건이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 ‘합의권고’ 절차 없이 곧바로 심의를 받을 수 있다.금융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우선 금융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신속상정제도(Fast-Track·패스트트랙)’가 도입된다. 신속상정 절차를 거치는 경우 합의권고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금융분쟁조정위원회로 회부해 심의를 받을 수 있다.기존에는 소비자가 금융분쟁 조정을 신청한 경우 △자율조정 △합의권고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으로부터 계좌가 동결 다는 안내문자를 받았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10만원이 입금됐는데 이 돈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돈이었고, 피해자가 은행에 신고하자 은행이 A씨의 계좌를 정지시킨 것. 잠시 뒤 A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부터 계좌 지급정지를 해제시켜줄 테니 300만원을 입금하라는 문자를 받았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신종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경찰청 자료
#A씨는 신용등급, 연소득 등을 고려했을 때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이를 알아보지 않고 대부업체에서 연 20% 이자로 500만원을 빌렸다. 나중에서야 정책금융상품보다 연 5%포인트 이상 추가 이자를 부담해 왔다는 걸 발견했다.온라인 대부업체 광고를 통해 성급하게 대출받다 불법사채 피해를 받는 소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위 A씨와 같은 사례들이 많다 보니 대부업체를 이용하기 전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금융감독원은 18일 ‘대부업체 이용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10가지 유의 사항’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기관이 공공 마이데이터를 기존보다 더욱 다양한 금융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7월부터 확대 제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공공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인 국민의 요구에 따라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본인정보를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한국신용정보원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금융권 이용지원기관으로서 금융기관의 원활한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조치로 금융권은 공공 마이데이터를 보험계약·보험금 지급, 증권계좌 관리, 신용·체크카드 관리 업무에까지 활용 가능해진다.이를 통해 국민들은 종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굳어진 은행권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신규 은행 인가 허들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시장 내 플레이어 숫자를 늘려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경쟁을 꾀하겠다는 청사진인데, 정작 업계는 ‘메가뱅크(초대형 은행)’를 지향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반하는 행보라며 냉담한 반응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은행 산업을 ‘경합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방침이다.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 과점 체제가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는 폐해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에 금융위가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과 유사한 가정을 한 보험사는 미리 배당여력을 키워놨고, 장래이익(CSM) 손실 없이 예실차 이익만 늘어난다. 이정도면 미래를 보는 능력이라도 가진 게 아닌가.”한 보험사 보험계리 전문가의 토로다. 금감원의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에 대한 계량영향평가 결과를 두고 보험업계가 술렁인다. 보험사마다 수천억원의 CSM 손실이 예고되는데 유독 메리츠화재만 ‘영향이 없다’는 결과를 제출(본지 2023년 7월 5일자 보도 ‘[단독] 금감원 ‘IFRS17 가이드라인’에도 메리츠화재 영향 없었다‘ 제하의 기
대부업 이용자 수가 반년 만에 7만5000명 줄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형 대부업체가 신용대출을 축소한 영향이다.28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말 106만4000명이었던 대부업 이용자 수가 하반기 말 98만900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해당 기간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들의 대출잔액은 12조927억원에서 11조7788억원으로 3139억원 감소했다.대형업체 중심으로 대출 취급을 축소함에 따라 대부업 이용자수가 줄어든 것이다. 대부업계 총 대출잔액이 15조9000억
서민들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금융당국에서 도입한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자 중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금액은 3.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1금융권 전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환대출 플랫폼 제도 시행 초기 열흘간(5월 31일~6월 9일) 5대 은행 및 3대 인터넷은행 실적 분석 결과, 전체 이동금액(3844억 원) 중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갈아탄 금액이 147억 원(3.8%)에 불과했다.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2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 협회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사고에 대한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하는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김 금융위원장 주재로 이날 열린 협회장 간담회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정완규 여신전문협회장,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대참), 황정욱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대참) 등이 참석했다.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은 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황령 등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응해 금융권의 책임경영 확산을 위
금융사의 성과보수체계 개선이 함흥차사의 길을 밟고 있다. 각 등기임원 보수액과 성과 연계성이 깜깜한 실정에서 금융당국이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개별 임원 보수지급액 공시 확대안과 ‘세이 온 페이’ 제도 도입이 수년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수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별 임원 보수지급액 공시 확대안과 ‘세이 온 페이’(Say-on-pay) 의무화 내용이 담긴 이 개정안은 동일한 내
금융위원회는 14일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전사 해외 진출사례로 BC카드, BNK캐피탈, KB국민카드가 소개됐다.BC카드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해서 소개했다. 현재 BC카드는 동남아·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K-지급결제’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어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지급결제기관과의 제휴 사례, 인
부동산PF 대주단이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 만기 연장, 기한이익 부활 등 사업 지원에 나섰다. 정상화는 사업 초기인 브리지론 단계에 적용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PF 대주단 협약’ 제개정 이후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과 정책금융프로그램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PF 대주단 협약’은 현재 총 30개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