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들어 전세계 금융시장의 앞날에 안개가 더욱 자욱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이어가던 가운데 3월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일부 은행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은행 시스템 위기를 상기시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6.3%에서 올해 3월 4.2%까지 크게 낮아졌고 미국 CPI상승률도 같은 기간 9.1%
2023년 상반기 세계경제는 지정학적 갈등 지속,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급격한 통화긴축의 후유증, 정책 운용수단 제한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중국의 리오프닝이 글로벌 경기 둔화 폭을 일부 완화시킬 전망이나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책이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내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 건설 및 설비투자 부진,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등이 성장률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며 전망 하향 조정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
올해는 글로벌 경기, 통화정책 측면에서 중요한 변곡점이자 전환점이라고 본다. 글로벌 경기는 저점을 통과하고,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높다.다만 전환점 통과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별 경기 저점, 통화정책 변화 시점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가별로 엇갈리기 때문이다.지난해 연말까지 글로벌 경기 저점은 2023년 상반기로 예상됐다. 1분기를 지난 현재, 중국은 2022년 4분기에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미국, 유럽 경기저점은 2023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중국 경기 저점은 앞당겨졌고, 미국
기축통화인 달러 보유국, 미국의 기준금리 변화는 국제적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다. 지구촌의 금리, 환율,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추세를 지켜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한동안 전 세계가 양적 완화 정책을 펼쳤고, 미국만 해도 2년 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한 결과 엄청난 양의 통화가 시중에 풀렸으며, 그에 따라 물가의 고삐가 풀려 인플레이션 광풍에 휩쓸린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세계 금융시장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융시장은 ‘시계 제로’지금 금융시장은 시계 제로다. 미국이 지난 1년간 8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이 심해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은 금융 불안이 경제위기로 전이될 수 있음을 실감케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말 한마디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다. 미국 금리의 향방은 변동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대 변수다. 한국도 그 영향권에 놓여 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특히 필요한 게 정책금융이다. 정책금융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특정 부문의 육성과 지
알약처럼 생긴 캡슐내시경의 상용화, 인공 장기의 발달, DNA를 활용한 질병 치료 등을 통해 인간의 수명은 120세까지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보험 상품 또한 120세 만기 보장 상품이 일반화된다. 소비자들은 장기 또는 신체 교체 수술 보장 상품을 주의 깊게 비교한다.휴머노이드(numanoid,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는 보험뿐만 아니라 예·대 상품과 같은 단순한 금융 상담부터 맞춤형 자산관리, 복잡한 투자 상품까지 고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추천한다. 금융기관들은 가상공간에 개설되어 있는 점포에서 고객 응대를 하
최근 정부는 지역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지난 2월 발표한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과 연계한 향후 5년간 정부의 지역중소기업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심화, 지방소멸 위기 등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2027년까지 지역성장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300개 육성, 정부(지방중기청), 지자체, 지역 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원팀 지역혁신네트워크. 구축 등을 정책목적으로 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김씨(남, 30대)는 음식배달 중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경추부 척수손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가입해둔 상해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륜자동차를 계속적으로 사용한 경우 지체없이 알려야 하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김씨는 계속적 오토바이 운전이 고지 대상인지를 알지 못했고, 보험사도 이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 않았기에 부당하다고 맞섰다. 김씨가 가입한 상해보험 약관에서는 ‘보험기간 중에 피보험자(보험대상자)가 그 직업 또는 직무를 변경(자가용 운전자가 영업용 운전자
제4차 산업혁명이 생활 속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이제 일반 도로에서 시험운행을 하고 있고,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면 바퀴달린 로봇이 배달을 온다. 한 해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되어 작년에는 메타버스, 올해는 대화, 그림, 음악, 동영상을 지원하는 인공지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글로벌화로 코로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다른 나라의 일도 빠르고 직접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준다. 인구감소로 초중고, 대학교의 수가 몰라보게 줄고 있다. 아이를 더 이상 낳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이상기후’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것
#김씨(여, 50대)는 지난 2018년 1월 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갑상선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병원은 암이 주변 조직으로 침투됐음을 전제로 방사선 치료를 예정했지만 김씨의 체력저하 등을 이유로 시행하지 못했다. 이에 김씨는 같은 해 2~4월, 4~6월까지 두 차례 요양병원에 입원하며 갑상선호르몬제 투약과 항악성종양제인 압노바 피하주사, 기타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보험사에 요양병원 입원치료와 관련한 암입원비 지급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김씨의 입원이 갑상선암의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이
금융소비자가 ‘보유 대출의 최적화 여부’를 직접 검증해보고, 바로 갈아타기까지 할 수 있는 대환대출인프라 구축이 목전에 왔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더 어려워진 환경에 놓인 금융소비자가 오매불망 기다려온 서비스가 곧 시작된다.실제로 운영을 위한 윤곽을 잡기 위해 TF를 통해 목소리를 모으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최근에는 그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대환대출 정보 조회에 따른 이용 수수료만 봐도 그렇다. 그동안 핀테크사와 빅테크사를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서비스 개시 이후 과금 수준을 결정하는
#이씨(남, 50대)는 거주지에서 사망한 채 6일 정도 후 발견됐다. 시체검안의는 망인의 목 뒷부분 피부에 주사침을 삽입해 뇌척수액을 뽑아 검사하는 ‘후경부 경유 뇌척수액 세침 흡인 검사’를 시행한 후 시체검안서에 ‘직접 사인: 급성 뇌출혈, 사망의 종류: 병사’로 기재했다.이씨는 보험기간 중 뇌출혈로 진단 확정된 경우 2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이에 망인의 유족은 보험사에 뇌출혈진단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시체검안서에 의한 뇌출혈 진단확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이씨가
최씨(여, 30대)는 배뭉침과 조기진통으로 임신 34주 1일차에 임신 중인 태아를 출산했다. 출산 당시 몸무게는 2.15kg이었고 출산 후 태반조직검사결과 융모양막(chorioamnionitis)으로 진단됐다. 두부 MRI 검사에서는 뇌실주변백질연화증(PVL, periventricularleukomalacia) 소견이 확인됐다. 이후 아기는 지난 2018년 11월경 뇌성마비로 인해 뇌병변장애 3급의 장애인으로 판정됐고, 같은달 이학적 검사상 하지관절 기능장해 진단을 받았다.보험사는 융모양막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장해는 질병
늘 그렇듯이 연초가 되면 새롭게 달라지는 것들이 발생한다.필자는 세금을 업(業)으로 살아가기에 매년 말 세법이 바뀌면 그 후속조치로 연초에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바뀜에 따라 매년 3월까지는 분주하다. 분주함 속에서 주목할 만한 시행규칙 변경사항이 있어 이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상속이나 증여가 발생했을 때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세금을 낼 재원이다. 때마침 상속인과 수증자가 현금이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참 많다.집 가격이 싸져서, 우량 주식이 가격이 싸져서 증여하기에 딱 좋은 시기인데 수증자인 자녀나 배우자
감사일기, 감사편지, 감사카드, 감사명상 등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감사를 할 때 무엇이 좋아지를 스스로 경험하고 있으며, 크고 작게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놀라와 하기도 한다. 개인의 긍정적 변화뿐 아니라 감사나눔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 군, 학교 조직에서는 나름대로 추구하는 가치실현에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그리고 감사나눔은 전파력이 커서 개인과 그 가정, 조직 구성원이 거의 동시에 변화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지금 사회 이슈 중 하나는 폭력과 폭언이다.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뜨겁다. K-pop, K-드라마뿐 아니라 한국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 세계인의 관심이 요즘처럼 뜨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놀랍고 부러워하는 것은 대표적으로 음식 배달 문화와 택배 배송의 신속함이다. 우리는 당연하고 편리하게 생각했던 택배와 배달서비스는 1인 가구 증가,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사회환경 변화와 연계해 급성장했다.배달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
원발암 기준 분류조항과 설명의무김씨(여, 40대)는 갑상선암(진단코드 C73)과 목 림프절 전이(진단코드 C77)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우측 갑상선 전절제술, 중심구획 경부림프절 박리술 및 약물치료를 받았다.이후 보험사에 림프절 전이에 대한 진단보험금을 청구했다. 소액암인 갑상선암보다 보험금이 더 많았기 때문. 하지만 보험사는 원발암(처음 발생한 암)인 갑상선암을 기준으로 암 진단비와 수술비를 지급했다.김씨가 원발암이 아닌 림프절 전이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는 없을까. 판결은 원발암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설명을 들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보면서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모두가 놀랐던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챗GPT가 출시되면서 다시 한번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있다.챗GPT는 미국 스타트업인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로봇이다. 오픈AI는 2015년 샘 알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공동으로 창업한 비영리 기업이다. 챗GPT를 사용하려면 오픈AI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월 20달러의 유료서비스도 있다. 챗GPT는 출시 40일만에 회원 수가 1
시간은 항상 빠르다. 검은 토끼의 해라는 2023년도 벌써 3월로 접어들었다. 토끼 같은 어린아이들이 깡충깡충 뛰어놀기 좋은 봄이 다가온다.그러나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4년차, 온투법에 따른 온투업 등록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온투업계는 과연 언제쯤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까.세계 최초로 제정된 P2P금융산업법이라는 환호를 받은 온투법과 부푼 꿈을 안고 온투업 등록을 했던 온투업계. 그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 한명으로서 현재 직면한 어려운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가 고민스럽기만
김씨(남, 50대)의 아파트에서 욕실 바닥 층의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누수가 발생했다.그는 가입해둔 일상배상책임보험으로 피해를 입은 아래층의 공사를 시행해줬다. 또 누수원인으로 추정되는 지점인 안방 화장실을 철거하고 바닥누수 방지, 원상복구 등을 진행한 뒤 보험금을 청구했다.이 보험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우연한 사고로 발생한 대인배상책임 또는 대물배상책임을 부담한다. 이로 인해 입은 손해와 손해를 방지 또는 경감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김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 대한 방수공사비도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