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기업 실적이 상승 모멘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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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장하은 기자> 증권사들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빠른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로 코스피는 하반기에 37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예상 상단 밴드는 3000에서 3700포인트다.  

신한금융투자는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이익 증가를 근거로 코스피지수 밴드 상단을 37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어 대신증권 3630포인트, 현대차증권과 KB증권이 각각 3600포인트를 예상했다. 

증권사 중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 상단을 3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외 대다수 증권사들은 밴드 하단을 3000포인트에서 3500포인트로 전망했다.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3곳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지난 16일 기준 46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분기 실적(24조6418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의 문을 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이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전반적인 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153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추정치(40조878억원) 대비 16.3%, 1개월 전 추정치(43조4318억원) 대비 7.3% 각각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유통, 정유, 항공, 관광, 레저 등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에 적자를 낸 기업 중 신세계, 이마트,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애경산업, 한세실업, SK이노베이션, S-Oil 등 17개사의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SDI, LG화학 등은 작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통상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1분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치 달성이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으로 어닝 쇼크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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