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빚투 규모 27.48% 증가
코스피 3천 하회 시 반대매매 늘듯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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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강수지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반대매매 공포가 커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행위로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매입한 주식의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때 행해진다. 외상거래로 산 주식의 결제대금을 미납할 때도 행해질 수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4조670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27.48% 증가하며 주식시장의 뇌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3조6187억원, 코스닥시장은 11조514억원이다.

여기에 예탁증권담보융자 18조7425억원까지 더하면 빚투 규모는 더 늘어난다.

투자자들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함에 따라 반대매매 위험을 피할 수 없다.

지난 16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199억원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3924억원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5.3%다.

반대매매의 경우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주식을 매도하는 만큼 미수거래자들이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

또 반대매매로 물량이 대량 쏟아질 경우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보통 상승 후 조정장을 만났을 때 반대매매가 속출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높아진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장 반대매매가 급증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추후 지수가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아직은 3200선 수준이지만 3000선 정도를 하회할 경우 반대매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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