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센터 부상후 치열한 순위다툼 전개

한빛, 조흥, 주택 등 BC카드 회원은행들이 신용카드 회원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동안 외형위주의 경쟁을 자제해 오던 시중은행들이 신용카드 회원수 확대와 관련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양상은 신용카드부문이 은행의 중요한 이익본부로 자리잡으면서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
신용카드에 대한 인식이 뒤바뀐 것도 회원수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빛은행이 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신용카드사업을 개별 사업본부로 격상시킨 것에 자극 받은 여타 은행은 조만간 사업본부로 승격한다는 방침아래 해당부서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를 바라보는 은행의 관심이 제고되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외형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중 회원수 1위를 줄곧 지켜오던 한빛은행이 2위로 내려앉으면서 회원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하면서 두 은행의 카드 회원이 더해진 한빛은행은 다른 은행이 감히 넘보지 못할 정도의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우위는 불과 1년6개월도 되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달 조흥은행이 한빛은행의 아성을 무너트린 것이다.
6월말 현재 조흥은행의 신용카드 회원수는 255만8,000좌, 반면 한빛은행은 이보다 조금 낮은 247만4,000여좌로 나타났다.
다시 조흥은행이 8만좌 정도 앞서 가기 시작한 것이다.
사업본부 체제의 한빛은행은 분명히 조흥은행 타도를 외치며 수위 자리에 나서기 위해 행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주택은행도 연말 회원수 300만명을 목표로 하는 회원모집 확대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12월말까지 시행되는 이 행사를 통해 주택은행은 타카드사와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아래 다른은행의 우량회원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따라서 소매금융의 꽃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은 치열한 외형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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