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까지, 계열사간 편법지원·계정간 불법자금거래 집중검사

증권, 투신 등 5대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전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에서는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계열사 편법지원이나 펀드간 또는 계정간자금의 편출입 등이 집중 점검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금주부터 LG증권, LG투신운용 등 LG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5대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한 종합실태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재벌 계열금융기관을 개별 회사별로 점검한 적은 있으나 5대 재벌 금융사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는 LG그룹의 금융계열사에 이어 대우와 SK, 삼성,현대순으로 이뤄진다.

금감원은 재벌 금융계열사의 자금독식과 계열사 편법.우회지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중시,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예정돼 있는 5대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한 종합·부문검사를 몰아서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5대 재벌이 활황증시를 이용, 계열 증권사나 투신, 펀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구조조정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우려해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한 검사를 자제했으나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고 금리가 안정되는 등 시장의 안정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이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불법, 부당행위가 적발되는 재벌 금융계열사의 경영진과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재벌에대한 자금집중과 2금융권에 대한 지배력 강화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5대 재벌의 뮤추얼펀드 신설을 금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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