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계 강화 및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위해 인프라 시스템 조성

금융권의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구축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자사 고객 데이터 베이스 및 자산관련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 수익성 개선 및 고객과의 릴레이션십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은행권은 급변하는 고객의 금융 니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의 전산인프라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차세대 계정계와 함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동시에 구축하거나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으며 보험권도 과학적인 영업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써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전에 돌입했다.

증권업계도 고객원장 이관을 통해 확보한 원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일부 증권사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은행권의 경우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등은 현재 DW를 마련하고 있거나 마이닝 툴 도입을 통한 고객 세그먼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차세대 계정계와 함께 개발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주택은행은 ISP 컨설팅 이후 전체적인 시스템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외환정보분석용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개발, 당장 필요한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보험권은 고객과의 관계 강화가 향후 영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아래 전체 손·생보사들이 DW에 목숨을 걸고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생명을 시작으로 전체 보험사들이 고객관계 관리 시스템을 준비중인데 9월경이면 10여개 보험사들이 본격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사들도 대우증권 및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이 DW를 개발중이며 중견 증권사들도 이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융권이 데이터 웨어하우스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인터넷 및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반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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