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불가 입장 표명…2개 본부 겸인하는 본부장 발생 우려

금감위가 한빛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이사대우(본부장) 추가 선임 계획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 달로 예정된 한빛은행의 조직개편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부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본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한빛은행의 새로운 조직개편 안은 CFO의 기능을 크게 강화시키고 관리여신본부를 신설한 것이 골자다.

즉 본부장 1명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진만(金振晩)행장은 "은행 규모에 비해 집행임원의 숫자가 너무 적다"며 조직개편 후 신임 본부장을 선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한빛은행 실무진이 감독당국과 접촉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금감위의 관계자는 한빛은행의 본부장 선임 계획에 대해 "임원이나 다름없다"며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빛은행은 이에 대해 "등기이사도 아닌데 굳이 막을 필요가 있나"하는 반응이다.

아무튼 금감위의 반발로 한빛은행의 본부장 추가 선임 계획은 고위 관계자만이 사전 조율 없이는 선임 자체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금감위는 특히 본부장 직무대리의 꼬리표를 떼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다음 달로 예정된 한빛은행의 조직개편에서 자칫하면 1명의 본부장이 2개의 본부를 겸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마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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