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혐관리 능력 제고 예상…개인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

장기금리인 국고채선물이 29일부터 한국선물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돼 다양한 파생 금융상품의 출현과 금융기관들의 위험관리 기능이 제고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달러선물과 옵션, CD선물과 함께 국고채는 개인들에게도 새로운 재테크의 수단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 전문가들은 일단 국고채선물 상장 시점이 대우사태 등으로 올해 연초 예상보다 거래가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초까지는 싯가평가 등으로 국고채의 거래량이 단숨에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대우사태의 여파로 투신권과 은행신탁이 발을 묶임에 따라 기관들의 금리 선물 매매수요가 개장 이후 1개월∼3개월까지는 다소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국고채 프라이머리딜러로 선정된 외국계은행
들이 국고채선물 거래를 주도해 금리선물을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면서 국고채 매매분위기는 고조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서울지점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거래를 위해 외국본점으로부터 신용라인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 협의를 끝냈다면서 금리 스왑과 통화와 금리를 연계하는 상품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거래의 위험관리 기법을 국내기업들과 기관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 전문가들은 따라서 국고채선물은 현재의 양도성예금증서(CD)선물 못지 않게 특히 단기금리보다는 변동성이 큰 국고채선물 매매수요가 커질 것이라면서 은행신탁과 투신사들도 자연스럽게 참여를 늘려 거래 초기에 1만 계약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낙관했다.
이들은 또 최근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현물주식시장 등과는 달리 소규모의 증거금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해 건전한 투기세력을 형성할
것으로 점쳤다.
이 같은 전망은 이미 국고채 모의투자에서 개인들이 수백%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시장관계자는 "CD선물에서도 봐왔듯이 주식과는 달리 금리라는 단순한 상품을 선물로 다루고 있어 불특정 다수들로 참여층이 확대돼 나갈 것"이라면서 "기관들도 금리 위험 회피를 위해 국고채선물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가 되고있어 거래 참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매매초기에는 개인들의 참여가 활발해 전체 거래량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 이라면서 "국고채의 상장으로 국내금융기관의 위험관리와 자금거래는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향상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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