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사용 줄이기 위해 한은 도입

시중은행들은 기업간 어음사용을 줄이고 현금거래를 확대키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금융·결제 시스템인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간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제도는 지난 4월 어음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 도입에 따른 것으로 전 은행이 22일부터 일제히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 구매자금대출제도는 납품업체가 물품 납품 후 구매기업을 지급인으로 해 납품대금에 대한 지급액을 환어음으로 발행, 거래은행에 추심을 의뢰하는 제도이다.
이때 구매기업은 거래은행과의 약정을 체결, 통보받은 환어음의 결제시 약정 대출한도 내(최저 7.5%)에서 은행측으로부터 기업구매자금을 융자받아 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또한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될 것을 감안, 은행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기업구매자금대출을 취급한다.
이와 관련 은행관계자는 "이 제도는 어음 발행기업 부도시 연쇄부도의 폐해를 유발하고 중소기업이 금융부담을 가중시키는 현행 어음제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며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는 구매기업이 거래하는 은행에서만 대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오는 7월 완료 예정인 은행간 전산망이 구축되면 어느 은행에서나 기업구매자금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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