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 내주 결정 후 본격 구축나서

소매금융 중심으로 개발돼 있는 인터넷뱅킹을 기업들도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민은행이 기업용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거래의 편의성 및 적은 수수료로 소매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있지만 거래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기업들이 인터넷 거래를 외면하자 이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인터넷환경을 개발키로 하고 현재 구축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호스트 투 호스트 환경으로 연결될 수 있는 대기업의 경우 이미 CMS 형식으로 거래를 하고 있지만 규모가 적은 중형 이하의 기업들은 오히려 인터넷 환경에서 소외 받고 있다는 판단 아래 중소형 기업들이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인터넷사업본부는 해외 패키지에 대한 갭 분석을 마치고 패키지 도입 내지 자체개발 방법을 두고 고심중이다.
갭 분석의 경우는 현재 해외 유수 은행들이 사용하는 패키지의 능력과 현 국내 기업금융 환경을 비교해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패키지 도입을 통해 시스템을 구현할 경우 베스트 플렉티스를 수용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을 모델로 개발된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일반 시중은행으로부터 소외 받는 기업고객들이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약점은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을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자체개발의 경우는 아직 충분한 개발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어 국민은행은 선뜻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까지 개발 방법론을 결정짓고 이달 말 안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전반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발기간은 대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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