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추위원 포섭 시도 등 갈수록 혼전양상

합병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민, 주택은행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은행가에는 합병추진위원회의 위원을 매수(?)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합병추진위 멤버를 자행에 유리한 쪽으로 포섭한다는 것.
두 은행의 합병작업은 합병비율, 은행명, 통합은행장 선정 등 현안이 얽혀 있다.

따라서 합병의 핵심사안을 다루는 합추위 위원의 역할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결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합추위원
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루머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시도는 국민은행보다는 주택은행이 진
원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합추위 멤버로 참여한 K씨를 끌어들기 위한 작업이 주택은행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민은행측은 대주주의 역할을 감안할 때 실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가장 큰 현안인 합병비율 산정에 있어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합병비율과 관련, 합추위의 의견보다는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합추위 위원을 포섭,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은 무
위에 그칠 수 있다.

한편 통합은행장과 관련 항간에는 K고 출신이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양 은행장을 제외한 제3의 인물로 가닥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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