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5개금고 하루 20∼30억씩

서울지역 우량 신용금고들이 새해 첫날부터 평소보다 10억∼20억원 가량 많은 수신고를 올리는 등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4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 제일 현대스위스 코미트 동부 등 서울지역 5개 우량금고들은 지난 2일 하루동안 총 2백억원의 수신고를 기록, 평소보다 높은 영업실적을 올렸다.

이는 예금자보호가 축소되는 올해부터 안전하다고 느낀 고객들이 지난 연말 시중자금을 주요 신용금고에 예치하던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솔금고의 경우 지난 2일 하루동안 총 72억의 예금이 입금돼 영업에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한솔금고의 장광소사장은 “새해 첫날부터 수신이 증가하는 등 출발이 좋다”며 “올해에는 수익성 유동성 안정성을 염두에 둔 경영방침으로 소액위주의 수신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일금고도 이날 하룻동안 총 47억원의 수신고를 올렸고 지난 12월30일에도 총 70억원이 입급되는 등 수신고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제일금고의 경우 인근에 영업정지 당한 동아금고가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일금고 김정록 홍보과장은 “동아금고의 영업정리로 인근 가락시장의 상인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예금이 상당수 몰리고 있다”며 “동아금고의 영업정리가 해지되면 이탈고객들이 모두 우리금고로 오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 경영지도조치를 받아 곤혼스러워 했던 코미트금고도 40억원 가량의 예금이 이날 하루에 몰리는 등 이탈고객 확보가 원만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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