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영전무 직무대행

김경우 평화은행장이 최근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 및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김 행장은 평화은행 창립이래 가장 어려웠던 1998년 8월 21일 부임해 주가가 액면가를 훨씬 하회하던 시기에 3차례에 걸친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시켰다.

또한 국민세금부담이 전혀 없는 2,200억원의 준공적자금인 예금보험공사 우선주 출자를 비롯해 두번의 8천만달러 외자유치 등 은행살리기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대우사태를 비롯해 계속되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현재와 같은 상황을 초래한데 대해 은행의 최고 경영자로서 많은 고뇌와 안타까움을 느껴왔다고 전해졌다.

평화은행은 “그동안 김 행장은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이번에도 노동조합(위원장 이천희)을 비롯한 전임직원의 간곡한 만류가 있었으나 김 행장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라고 표명했다.

이와 관련 김 행장은 “비록 떠나지만 평화은행은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돼 BIS비율 10%이상의 세계 70위권 우량 건전은행으로 거듭나게 되었으므로 남아있는 임직원들의 분발
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은행은 주주총회때까지 당분간 한기영 전무가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며 6일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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