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美재무, “그린스펀의 제로 성장률 전망에 동감”
【金世潤 기자】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장이 최근 미국 경제가 ‘제로 성장’에 빠져들 수도 있다고 평가한데 대해 자신도 동감하고 있다고 8일 말했다.

오닐 장관은 이날 공영방송인 PBS의 ‘짐 레러의 뉴스 아워’에 출연, “그린스펀 의장과 함께 데이터를 검토해봤으며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경제성장률이 -0.5%에서 +0.5% 범위내 에서 머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 말 의회에 출석, 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때 성장률이 0%에 근접할 수 있다고 밝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계획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닐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 계획에 대해 “과세 시스템에 대한 공평성을 확보하는 것이 근본 목적”이지만 또한 이로 인해 경기부양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둔화세를 지나 후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오닐 장관은 그린스펀 의장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대신 부시 대통령의 감세 안이 의회에 제출된 점을 들어
“우리가 미 국민에게 경기후퇴의 나락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보장하는 보험증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의회의 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코언 분석가, ‘경기 후퇴 담론’ 신중하게
【金世潤 기자】골드만 삭스의 에비 조셉 코언 분석가는 8일 최근 수개월간의 경기 둔화 추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경제가 후퇴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코언 분석가는 이날 미국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중 상당 부분이 예측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높은 에너지 비용, 강추위, 대통령 선거 결과 확정 지연 등의 세 가지 전환적 요인에 의해 지난 2-3개월에 걸쳐 그 둔화 추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화되긴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 및 기업 수익 증가율이 제약 불가능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던 1년 전이야말로 우려했던 시기였고 지금은 이러한 문제보다 소비자들이 경제 둔화와 관련된 뉴스들을 통해 경제가 어둡고 깊은 후퇴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후퇴 가능성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그러나 소비자 신뢰도가 더 이상 침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S&P, 홍콩 국가신용등급 올려
【金世潤 기자】S&P는 홍콩의 장기 외화차입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한 동시에 단기 외환차입등급은 ‘A-1’로 유지하고 중국의 장·단기 외화차입등급은 각각 ‘BBB’와 ‘A-3’으로 유지했다.

또한 홍콩의 장기 자국통화차입등급을 ‘A+’에서 ‘AA-’로, 단기 자국통화차입등급은 ‘A-1’에서 ‘A-1+’로 상향조정하며 장기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9일 밝혔다.

S&P는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은 제한적인 자치권내에서도 경제 및 정치적 문제해결능력이 안정됐고 아시아 금융위기상황에서도 금융시스템, 재정, 경제정책 실행능력이 견실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콩정부가 98년 매입했던 주식 포트폴리오의 점진적인 매각이 향후 추가적인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고 중국이 WTO가입을 앞두고있어 장기성장전망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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