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론 영업건전성 훼손 가능성


금융硏 底시장지배력 은행에는 불리
 
은행 지점망이 수도권 및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충되고 있는 현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은행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한국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에 의해 제시됐다.
구 연구위원에 의하면 지금까지는 상위 대형은행의 주도로 수도권·신도시의 주거지역에 점포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점의 이전이 추진돼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중형은행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지점망 확충 대상지역도 지방대도시와 거점공단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가계든 기업이든 수요기반이 명확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점망을 확충해나가는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왜냐하면 시장입지 강화나 자산규모 성장 등 장기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국내 은행시장은 그동안 M&A 또는 대출업무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시현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해나가려는 동기가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역기반이나 고객기반 측면에서 VIP 또는 PB뱅킹 등 타업무와의 연계를 통한 수익창출이 용이한 수도권에 지점망 확충경쟁이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특정 지역,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같은 지점형태는 지점의 전문화나 특화 등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지점역할의 재편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지점망 집중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도 예측됐다.
모든 은행의 관심이 핵심지역, 핵심고객에 집중되면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자칫 장기수익성보다 규모에 초점을 둔 단기실적주의에 치우쳐 영업건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점장 집중경쟁은 영업인력의 역량이나 고객충성도 등에서 뒤처지는 편인 시장지배력이 낮은 은행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지배력이 높은 은행이라 하더라도 전체 지점망에서 특정 지역 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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