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에서는 여러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지속 및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GDP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주택 판매와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감소를 보이면서 부동산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내구재 주문은 감소가 예상된다.

이렇듯 경제 지표가 혼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에서의 경기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시장 급락 이후 반등이 예상되고 서서히 경제 지표에 둔감해질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은 전주대비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4월 25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조원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지만 규모가 워낙 크고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주가 상승에 제약이 되고 있다.

미국 금리 및 경기 문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미국 시장이 반등되면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

또한 과거 경험상 외국인 누적 순매수라는 추세를 형성해 왔고 현재 추세대 하단에 근접하고 있어 이 또한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게 하는 신호가 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때까지는 가격 상승폭이 컸던 대형주에 있어서는 매매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예상보다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투신의 매수 여력이 보강되며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환매세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며 투신이 다시 주요 매수 주체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투신 매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 매도와 함께 지수 급락에 영향이 컸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경험상 외국인 선물 매도 누적 계약수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로부터의 출회 가능 물량도 거의 소진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인덱스 스위칭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는 아직 여력이 상당부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연기금의 추가자금 집행 기대감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수급 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5월 11일 이후 아시아 태평양 주요국 중 가장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시 가장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한 MSCI 비중 확대로 인한 수혜도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인 매수가 기대된다.
 

[코스닥 시장전망]낙폭과대 종목 선별 대응 필요
 
지난주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들이 1조6000억원을 매도하면서 전주대비 5.04%가 하락한 1372포인트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이 동반 하락했고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소 시장은 단기적인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1350선 부근에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단기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도 거래소 시장의 급락으로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은 건설, 소재주들의 급락으로 낙폭이 큰 거래소 시장 대비 낮은 4%가 하락한 65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200억원을 매도하면서 낙폭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HN이 급락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하나투어는 강세로 마감했다. 19일 거래를 재개한 하나로텔레콤은 약세를 기록했으며 같은날 거래가 시작한 다음은 강세를 기록하면서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인터넷과 건설이 각각 7.9%와 7.1%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부품과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테마별로는 플래닛82의 고공행진으로 나노관련테마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와 PMP를 공동 개발한 레인콤의 강세로 MP3테마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인터넷 및 조선기자재 등이 하락률 상위 테마를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 테마주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진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진정될 경우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주들을 바탕으로 저점매수 전략을 고려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신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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