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성능테스트 실시 예정


지적재산권 분쟁 개입배제 요구
 
 
지적재산권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큐로컴과 티맥스가 농협 차세대프로젝트에서 맞붙는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농협은 1단계인 코어뱅킹솔루션 사업자 선정대상 후보를 큐로컴과 티맥스소프트 2개사로 압축시켰다.

농협 전산정보분사는 제안서를 제출한 큐로컴, 티맥스소프트, 티메노스코리아, i-플렉스솔루션즈 등 4개사를 중심으로 주요 솔루션의 특장점을 분석한 결과 큐로컴과 티맥스 2개사만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농협은 최근 큐로컴과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를 서울 양재동 농협 전산정보분사로 불러 PoC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PoC 기간은 22일부터 총 3주간 실시될 예정이다.

농협측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수신 및 수신 부대업무, 여신 및 외환업무 통합을 이루게 된다.

아울러 전사 주전산기 다운사이징 사업과 더불어 뱅킹 업무처리와 뱅킹 공통기능, 뱅킹 업무처리 지원 등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농협은 코어뱅킹 사업에만 총 50~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주간 PoC를 거친 농협은 내달부터 시스템 통합(SI) 업체 선정에 나서고 SI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주전산기 입찰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큐로컴과 티맥스소프트는 저작권 관련 분쟁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PoC 이후 사업자 선정과 관련 진통이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제안설명회 과정에서 농협측은 당사자들에게 지적재산권 관련 해법을 질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측은 이와 관련 두 회사에 “지적재산권 분쟁에 농협이 본의아니게 개입되는 상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과거 신한-조흥통합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과 올해 초 신협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이들 업체들에 제기됐던 요구조건들이 이번 농협에서도 나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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