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컨설팅포함 약 100억대 규모


국민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한 IT인프라를 추진한다.

오는 2008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은 방카슈랑스, 바젤II에 이은 대표적인 ‘규제’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민은행은 SK C&C, 딜로이트컨설팅, 액센추어, KPMG, 베어링포인트, 부즈알렌, 삼성SDS, LG CNS, 한국IBM 등 10개 사업자에게 ‘자본시장업무 통합시스템 구축 관련’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측은 “이들 사업자를 포함한 11개 사업자가 정보제공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이달말께 제안요청서(RFP)를 통해 컨설팅 사업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자본시장업무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은 컨설팅만 20~30억원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약 100억원에 이르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최근 자금시장그룹 산하에 파생상품산업단 문일수 단장을 비롯한 전사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

국민은행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시대를 준비하는 원화 및 외화 자본시장 업무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즉, 자본시장통합법이 은행에 있어서는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국제 금융 진출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자금조달·운용, 채권, 주식, FX, 장내외 파생상품, 국제투융자 등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측은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 업무 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공개한 RFI에는 프론트 업무(약 32억원 예산)에는 트레이딩, 스트럭처링, 펀딩 등 시스템이, 미들업무에는 리스크&금융관리, 컴플라이언스 대응 시스템, 백 업무에는 계정, 결산, 확인, 보고서 기능을 탑재하는 것으로 스펙이 잡혀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자본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가지수옵션 연계 수신업무, 구조화채권, 스왑연계 대출 등 영업점 판매 복합 금융상품 관련 시스템을 은행의 주전산시스템에 연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자본시장업무 통합시스템’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데 1단계에는 업무분석 및 설계, 2단계는 IT설계 및 프로그램 개발, 3단계는 통합테스트 및 적용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 일정과 관련, 초기단계 컨설팅을 통해 도출한다는 전략하에 컨설팅 사업자도 함께 선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컨설팅에는 △KB 자본시장 관련 프로세스 및 시스템 현황 분석 △KB 자본시장업무와 IBP(International Best Practice) 갭 분석 △TO-BE 프로세스 모델 수립 △TO-BE 프로세스에 따른 업무요건 정의 △업무정의에 적합한 솔루션 아키텍처 정의 및 구현방법 도출 등 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TFT를 구성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차세대시스템에 버금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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