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08:35 (일)
[대기획 시리즈] 중국금융시장을 누비는 금융강국 코리아(3)
[대기획 시리즈] 중국금융시장을 누비는 금융강국 코리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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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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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 착륙한 국내은행 2007년 진검승부 돌입예고”


지역 편중, 획일적 진출방식

해소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
 
중국의 자본주의에 입각한 시장개방과 함께 국내 은행들의 대중국 진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은 위안화 예금 등 각종 금융규제가 완화되는 올해 말을 반기고 있으면서도 이때부터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간 치열한 금융대전이 예고되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지역마다 특수한 금융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공략을 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해온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과의 성장 차이는 더욱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국내 은행들은 외환은행이 1993년 천진에 지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각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해 지점으로 승격하기 위한 자격을 갖추는 등 유한한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오고 있다.

주로 상해, 북경, 천진 등 한국계 기업들이 진출한 곳을 거점으로 포진하면서 1차적으로 현지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전개될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에 맞춘 영업확대를 위해 시장 내 입지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중국진출 10여년이 흐른 2006년 5월 현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9개 은행 모두가 중국에 진출해 현지 한국계 기업에 대한 여신, 신용장 개설 등 한국계 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획일적 형태, 진출지역도 집중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 대부분은 사무소 개설을 통한 지점승격 방식을 주로 채택해 왔다.

합작은행이나 다국적 투자은행으로의 진출은 전무한 실정으로 제일은행이 중국공상은행과 합작해 설립한 청도지역의 국제은행이 유일한 합작은행이다.(현재 청도국제은행은 하나은행으로 넘어가 현지법인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지점일 경우 독자경영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정기간 동안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어야 하며 최초 자본금 과다 소요, 업무영역 확대 제한, 현지 토착화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합작형태를 취했을 때 누릴 수 있는 △투자자금 최소화로 투자리스크 경감 △합자은행을 통한 한국계 진출기업에 대한 현지 인민폐 지원 △취급업무의 다변화 용이 △업무상 각종 문제점을 합자 파트너를 통해 해결가능 △중국정부의 혜택 등의 다양한 메리트를 얻는 데는 한계에 봉착한다.

중국의 지역경제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 각 지역경제의 특성과 발전방향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진출지역에 따라서 지점, 합작은행, 자본참여 등으로 특화해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이나 국내 은행들은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 동일한 방법으로 진출함으로써 진출지역별로 진출형태의 다양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진출형태의 다양화가 100%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특히 내륙지역 진출 시에는 지역별 특색을 고려해 지역상황에 맞는 형태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은행이 중국 은행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계부문의 영업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지점 개설을 추가하기보다는 합자나 합작에 의한 투자나 중국 당국의 소형 은행권 인수 허용시 단독인수 방식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각 연구소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진출지역의 편중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은행의 중국진출 지역은 상해, 북경, 천진, 청도의 일부 도시에 편중돼 있다. 이들 지역의 경제성장이 빠르기 때문으로 보이나 한정된 지역에 많은 은행이 집중되는 것은 향후 상권 확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광동성과 상해지역에 대한 투자가 빈약할뿐더러 한국기업의 75%가 투자하고 있는 동북 3성지역에 대한 진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외자계 중 많은 은행을 진출시킨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경우도 대부분 상해와 심천 등의 소수지역에 점포가 집중돼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긴 하나 태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내륙지역(昆明 등)과 남쪽지역(汕頭 등)으로 진출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교두보 확보에 초석을 다지고 있기도 하다.

한편 외국은행들의 중국진출은 상해(29%), 심천(16%), 북경(11%)에 가장 집중돼 있으며 광주(9%), 천진(9%), 대련(6%), 하문(6%), 청도(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제한적인 영업활동

국내 은행들은 주로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기업에 대한 여신(운전자금, 설비자금, 수출입금융, 인민폐할인어음), 유가증권 매매(정부, 금융채, 기타 유가증권), 신용장개설업무, 중국 SOC(민간투자)사업 및 중국기업체에 관한 여신 등의 여신부문과 기업예금(현지진출 기업의 자본금 구좌 및 유휴자금 유치), 현지진출 사무소의 운영자금(월 1회 본국에서 송금), 개인예금(유학생 학비 및 체제비용, 현지 투자자금 등) 등의 수신부문에 한정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입도 신용장관련 개설 및 수출환어음 매입관련, 각종 송금, 환전 매매익, 보증료 등으로 범위가 넓지 못하다.

그 밖에는 현지투자 희망기업체에 대한 투자컨설팅, 현지 기업체 신규 사업의 자금조달/운용 관련 컨설팅, 중국계 기업체의 신용도 측정 방법에 대한 조사, 중국 내 현행 법규 및 제도, 정책 변화 등에 대한 정보수집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RMB(인민폐)영업은 인민폐 예금액의 82%, 외화 총 부채의 3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중국금융당국의 외국계 은행에 대한 까다로운 대출규정에 의해 일부 은행만 영업을 하고 있다.

1997년 일본흥업은행(日本興業銀行)이 최초 인민폐업무를 취급한 이래 중국정부는 32개 정도의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만 인민폐영업을 허용하고 있다.

영업지역도 상해 포동지구와 심천 경제특구에 한정(1999년에 강소, 광동, 호남 등지로 확대)돼 있고 대상도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로 제한돼 있다.

국내은행 중에는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상해지점이 유일하게 위안화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개방 일정과 영향

올해 말부터는 외화표시, 인민폐업무를 취급하는 은행들이 크게 늘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2001년 12월 11일자로 외화업무의 고객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일정규모의 영업자금 또는 자본금을 증자하고 영업허가증을 획득하면 중국 내 모든 법인 및 개인에 대해 영업행위를 할 수 있게 된 것.

다만 자국 은행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지역과 고객에 대한 폐지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제도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모든 은행이 취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정하는 일정 조건 하에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화표시업무는 올 연말까지 중국 전 지역에서 중국기업 및 중국인에 대한 영업이 가능해지고 인민폐업무는 중국금융당국의 일정에 의해 △2001년 12월 상해, 심천, 대련, 천진 △2003년 12월 광주, 청도, 남경, 무한, 제남, 복주, 성도, 중경 △ 2004년 12월 곤명, 주해, 북경, 하문 △2005년 산두, 영파, 심양, 서안지역이 개방됐으며 고객은 2001년 12월 외자기업, 2003년 12월 중자기업에 대해 개방됐으며 올 12월에는 일반개인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외국자본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으로 중국 은행의 고객점유율 하락과 인재 및 자본유출이 예상된다.

2010년까지 중국 내 외화저축의 35%를 외자계 은행이 점유할 것과 외자계 은행들이 소매금융 참여를 위해 중국계 은행 인수, 지분 참여, 업무제휴 확대 등이 예상된다.

이 같은 외자 은행의 중국 내 유입 확산으로 중국계 은행들의 경영 메커니즘 변화, 선진기법 도입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중국 금융시장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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