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코스피지수가 1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300선을 하회하면서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이슈가 투자자금을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부터 안전자산으로 이동시키며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 동향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반영되며 주식형에서 2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고 채권형으로의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고 경기가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26일 새벽 미국과 유럽 시장이 급등했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경기와 금리가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에도 미국과 한국에서 많은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5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ISM지수, 공장 주문 등의 지표가 발표되는데 대부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고 인플레 우려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5월 무역통계 등이 발표된다. 무역의 경우는 잠정적으로 20일까지 두자리수의 양호한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 경제의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전주에도 이어져 지난달 25일 이후 5조4000억원의 누적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6월 1일 IPO를 하는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공모 청약이 24일 마감된 가운데 청약금액이 공모금액 97억3000만달러를 15배 이상을 초과한 1520억달러(약 144조원)를 기록했다. 초과분배정옵션 행사시 IPO 규모는 15%가량 증가해 112억달러가 되고 결국 나머지 자금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원자재 가격도 급락세를 멈추고 점차 안정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외국인의 매도 중단이 기대된다.

한편 5월 들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2조5000억원 가량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증대되고 있어 반등시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PER이 10배를 하회한 가운데 개별 종목들도 낙폭이 크게 확대되며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전망]낙폭과대 종목 위주 선별적 접근 유효
 
 
코스닥 시장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투자자들의 많은 고민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 같다. 문제는 여기서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반등할 것인가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하락기에서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다.

그리고 하반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스플레이, 핸드셋 관련 부품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경우 수익률 관리에 실패한 경우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그나마 코스닥의 인터넷 대표주들도 미국의 구글주가에 연동된 흐름을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기관의 손에 달려있는 듯 하다. 이들의 꾸준한 관심이 없다면 추가적인 주가 레벨업은 힘들 것 같다. 기관펀드에서는 중소형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2005년에 펀드편입 이후 큰 폭의 수익률을 달성한 뒤 비중을 이미 줄여놓은 상황이고 특히 유동성이 다소 뒷받침되지 못한 종목들의 경우는 호가공백으로 인해 낙폭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투자자들은 현재진행형인 이슈와 테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기간조정을 받고 있지만 당분간 단기적인 테마에 대한 막연한 고민보다는 낙폭과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선별작업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휴장, 5.31 지방선거 등으로 국내요인에 더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망업종으로는 인터넷, 게임, 게임, 차이나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 그리고 통신장비 관련주가 유효해 보인다.

지수밴드는 600~ 670P 선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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