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땐 막대한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대책위 구성 … 10월까지 점검·대책마련
 
 
지구의 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해마다 강도 높은 태풍, 해일,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보험업계의 지급보험금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풍수재해가 집중되는 여름, 가을로 접어들면서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2002년에 풍수재위험담보특약을 통해 69억원(화재, 동산종합)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112억원의 보험금(태풍 루사 영향)을 지급했으며 2003년에는 89억원을 거수해 435억원(태풍 매미)이라는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했다.

다행히도 2004년에는 위력적인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비켜가 보험료 거수 99억원에 지급보험금 27억원에 그쳤다.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보험가입률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동산종합의 경우 2002년 31.6%(총 계약대비 풍수재 8624건), 2003년 36.7%(9437건), 2004년 38.3%(1만531)의 가입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화재보험의 계약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풍수재를 담보하는 계약은 2002년 6580건(가입률 0.3%), 2003년 9863건(0.4%), 2004년 7668건(0.2%)으로 미미한 실적을 보였다.

풍수재 피해는 사전예방만 충실히 해도 그 피해규모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이에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2004년부터 태풍, 해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및 재산손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풍수재해대책 활동을 적극 나서고 있다.

화보협회는 올해 있을 사고에 대비해 최근 ‘2006 풍수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15일까지 약 5개월간 적극적인 풍수재해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위험관리 및 보험컨설팅 전문가로 구성된 풍수재해대책위원회는 태풍이나 호우 등으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와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2004년 5월에 발족, 태풍이 발생하기 2∼3개월 전부터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사후 관리를 위해 매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꾸려진 대책위원회는 건물 및 사업장의 풍수재해 위험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풍수재해 위험이 높은 특수건물 200여건을 선정, 30년 이상 축적된 화재보험협회의 안전점검 기술력과 시스템을 활용해 5∼6월에 집중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수건물이란 다수인이 출입, 근무 또는 거주하는 국가 주요시설로 11층 이상의 건물, 국유건물, 연면적 3,000㎡ 이상의 공장·학원·병원·방송사업장·판매시설·숙박시설·학교·16층 이상의 아파트 등이 해당한다.

또 화보협회는 사업장에 문제점 및 개선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향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위해 특별점검 결과를 분석한 풍수재해 대책 활동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밖에 풍수재로 인한 피해예방 홍보 및 풍수재 관련자료 발간 등 연구 개발과 실무를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화보협회는 지난 5월 18일 태풍·호우·홍수·해일 등의 특성과 예방대책, 국내외 사고사례 및 재해·보험제도 등이 수록된 650여 페이지 분량의 ‘자연재해 위험관리’를 발간하는 등 자연재해 예방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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