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영화 ‘모노폴리’ 현실화 가능성 논란


▲     © 운영자
최근 개봉한 영화 ‘모노폴리’에서 보여진 금융권 해킹은 현실에서 가능할까?

영화 ‘모노폴리’는 카이스트 출신의 천재 프로그래머(양동근)가 전국민을 상대로 벌이는 초대형 금융 범죄를 다룬 영화로 1억개 계좌를 해킹해 5조원을 모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금융 해킹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보보호진흥원(KISA) 해킹대응팀 관계자는 “영화에서 이뤄진 해킹은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한 외부 침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금융권 내부에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관리자에 의한 것”이라면서 “주인공은 단독으로 계좌 정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어 범행이 쉬웠다”며 영화상의 해킹을 내부정보관리자의 정보 유출 및 과다 권한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실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정보접근 등에 대한 권한이 분배돼 있어 단독으로 모든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우며 소액이라 하더라도 동시에 계좌이체가 일어날 경우 대응책이 마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내부에서 해킹 방지 시스템을 갖추거나 대응책을 마련해 놓은 만큼 영화와 같은 해킹은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은행권의 망 자체가 틀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를 통한 금융권 해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