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살펴본 코스닥 시장은 현재 20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한 상황인 가운데 주봉상 60주 이평선이 위치해 있는 600p 선이 기술적인 지지선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시장의 이슈부재로 인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더 중요해 보인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하락기에서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며, 특히 반도체,핸드셋부품,통신장비 등 IT 관련부품주들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화되는 것 같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많은 소모전을 거친 기관투자자들은 차마 코스닥 기업에 대해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경우 3가지가 부재한 시장이다.

첫째, 테마와 이슈가 없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의 많은 테마와 이슈들이 부각되며 소위 지엽적인 테마장세가 간혹 펼쳐지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이러한 매기자체가 없다. 이는 그만큼 코스닥을 즐기는 투자자들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기관 투자자의 방향성이 없다. 1월초 대량 매물을 내놓은 기관투자자들은 5월 중순이후 다시 매수를 보였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이 단기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상대적인 관심이 적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최악의 로스컷 상황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다. 올 상반기 원화강세 기조 속에 IT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며 또한 반도체/LCD/PDP 관련주에 대한 모멘텀 둔화로 투자자들이 실적 검증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코스닥 시장은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부재사항과 더불어 유가증권 시장의 흐름과 연동되는 눈치보기 천수답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은 우회상장관련 규제안이 적용되는 달이고 또한 많은 신규상장 기업들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잔인했던 5월보다는 좀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될 여지는 있어보인다.

극단적인 비관보다는 유망한 업종내의 대표주로 압축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유망업종으로는 인터넷 업종과 조정폭이 컸던 게임주, 그리고 차이나와 중동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
 

지수밴드는 590~ 650P 선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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