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식시장이 1300p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동안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급락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으로 강한 반등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

결국 호재보다 악재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움직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KOSPI는 1300선 부근에서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상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매수 강도는 강하지 않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는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된다.

관심의 초점은 외국인 매수가 어떤 강도와 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가의 여부로 모아질 전망이다.

6월 (8일, 목요일) 트리플 위칭 데이를 앞두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물은 하락에 무게를 둔 채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 가능 수량이 얼마 남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물에 의해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될 경우 외국인 선물 환매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강한 유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대금이 적은 상황으로 프로그램이 지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경제 측면을 보면 한국에서 이번주 PPI가 발표되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려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단 콜금리 동결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으나,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시장 충격을 배제할 수 없다. 콜금리 인상 자체의 문제보다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자본 지출과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는데 경기 확장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높으나, 일본의 경우도 최근 금리 인상 이슈가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 캐리 트레이드 문제와 관련돼 있어 자금 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ISM서비스와 7일 소비자 신용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결국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과 저가 매수세에 따른 지지 세력이 맞서고 있는 현 상황하에서 KOSPI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타가 높은 종목군 보다는 안정적인 대형 내수주, 통신, 유통, 금융 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과 조정폭이 컸던 옐로칩계열의 종목들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보이며 환율과 유가 리스크로 소외되었던 IT 대형주,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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