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승부근성 및 창의력 미흡


신한銀 경영 핵심지표 수준 이하

국민銀 글로벌 뱅킹 시스템 주문
 
 
은행장들이 6월 결산을 앞두고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 4강 신화를 이루어낸 태극전사들이 비장한 각오로 2006월드컵에 임하듯 영업전쟁에서 승리의 초석이 될 것을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지난 1일 본점에서 열린 조회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업은행에는 다른 은행이 갖추지 못한 차별화 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ISO27001을 획득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과 바젤II 시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점 그리고 직원 동료애의 ‘조직문화’를 꼽았다.

그러나 위기의식이 부족하고 변화에 둔감하며, 강한 승부근성과 창의력이 미흡하고 심지어 안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태극전사들이 2002년 4강 신화를 만들었듯이, 한국의 금융산업시장에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 활기찬 은행, 앞서가는 은행, 고객의 성공은행으로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제 ‘CS’ 는 ‘Customer Satisfaction’이 아니라 ‘Customer Success’라고 언급하고 ‘고객만족’이나 ‘고객감동’의 단계를 넘어서 ‘고객의 성공’을 이야기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이날 “통합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현재 은행경영의 핵심지표가 전반적으로 기대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그룹간, 영업점간 편차도 기대수준이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이를 경쟁의 격화와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돌리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유능한 선원의 진짜 실력은 강풍 혹은 역풍이 불 때 발현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신 행장은 통합은행 출범 후 일부 직원의 무임승차와 책임회피 및 한건주의와 나만 살자 등 ‘기회주의적’ 행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끼리끼리 문화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은행의 발전을 위해 몸을 던져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신한인’을 찾아 격려하고 적극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역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강한 신념과 ‘KB국민은행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는 것임을 강조 했다.

그는 “KB국민은행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고객만족도 개선 과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 정비, CRM구축 등 IBP 수준을 지향하는 조직구조를 상당부문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시장에서는 자본시장 통합법 제정과 한·미 FTA 협상 등 규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국내외 금융기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 새로운 글로벌 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먼저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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