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구은행장, 부산은행 비판


이화언 대구은행행장이 부산은행의 영업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 행장은 “이미 부산은행을 앞섰다”고 밝히고 “단기실적 중심의 부산은행 영업방식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1/4분기 실적이 역전되는 등 이익규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지난해 부산은행이 대구은행보다 이익을 높이고 배당규모도 늘리기 위해 1/4분기 이익을 미리 앞당긴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은 실적 차이는 예견돼 있었다는 반응이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실적 차이는 주가로 이어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은행은 대구은행의 행태에 대해 내심 불쾌해 하고 있다.

아울러 1/4분기 실적은 신임 이장호 행장의 경영성적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며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대구은행의 비판에 자극받은 부산은행은 2/4분기부터는 다를 것이라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양행간 자존심을 건 경쟁이 금융대전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 못지 않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지방은행의 대부로서 공동전선을 펼쳐 왔던 양행의 구도가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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