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시장 대공세 돌입


코어뱅킹 솔루션도 초미의 관심
 
 
한국오라클이 올 하반기 국내 기업용 솔루션시장 공략을 위한 막바지 전열정비에 한창이다.

한국오라클의 행보는 지난 5월초 오라클 본사에서 발표한 ‘퓨전 애플리케이션’ 전략을 국내 애플리케이션시장에서 구체화하는 것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시벨시스템즈 코리아 조직과 법적인 통합을 완료한 한국오라클은 이번주 싱가폴에서 열리는 ‘APJ 비즈니스 플래닝’ 결과물을 통해 국내 영업 및 서비스 조직 등을 대폭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오라클 회계연도로 지난 2005~2006년 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모아진 각종 솔루션 딜리버리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즉, 한국오라클은 그동안 프로젝트에 따라 별도로 솔루션 영업을 전개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전략적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 국가별로 시장전망과 매출 우위, 인지도 등을 평가, 주력 제품을 선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오라클은 지난 4월 법인통합을 완료한 시벨시스템즈의 CRM 솔루션을 향후 회사의 주력 CRM 솔루션으로 채택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오라클은 그동안 오라클 CRM패키지를 사용하던 고객의 유지보수 서비스는 계약대로 진행하고, 일정한 비용을 추가하면 시벨시스템즈 제품으로 교체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HRM(인적자원관리) 솔루션은 피플소프트, JD 에드워즈의 중견중소기업용 ERP(전사자원관리) 등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CRM전략은 한국오라클 뿐 아니라 글로벌 오라클 전체에 적용된다.

한편 오라클 금융솔루션 분야 역시 대폭적인 손질이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헤드헌팅을 통해 금융솔루션 영업 전담 임원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코어뱅킹솔루션의 경우 국내에서 한국오라클과 i-플렉스 솔루션즈의 역할 분담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오라클은 본사 차원에서 인도계 코어뱅킹 솔루션업체 i-플렉스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한국오라클은 본사에서 인수 합병을 완료한 대부분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데 이견이 없었으나, 유독 i-플렉스 솔루션즈 제품의 국내 영업 방식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싱가폴 ‘APJ 비즈니스 플래닝’ 미팅에서 한국오라클 금융영업본부는 i-플렉스 솔루션즈 제품의 국내 영업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플렉스솔루션즈는 i-플렉스가 솔루션 비즈니스를 위해 싱가폴에 설립한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i-플렉스 솔루션즈는 씨티은행이 글로벌 코어뱅킹 솔루션으로 사용중인 ‘플렉스큐브’를 비롯해 리벨리우스(바젤II 신용리스크 솔루션), 데이 브레이크(모기지론), 플렉스큐브@인베스트먼트즈 서비스(뮤추얼펀드 솔루션), 캐나다 캐스텍 인수를 통해 확보한 코어 인슈어런스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과 한국오라클의 DBMS를 결합할 경우 그 시너지는 메가톤급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 금융IT의 핵심인 코어뱅킹 솔루션 분야도 앞으로 한국오라클이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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