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중심 시스템 개편 사업 구체화


하반기에는 금융권 IT투자 집행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형 IT사업과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13일 코어뱅킹 솔루션 PoC(기술평가)를 끝내는 농협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7~8월중 SI업체 선정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미 농협측은 코어뱅킹솔루션 선정작업에 착수했으며 티맥스와 큐로컴, 2개사를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올 하반기 통합이미지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2년전부터 준비해온 ‘통합이미지 시스템’은 은행이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로 이전하는 첫 단추를 꿰는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연초 이미지시스템 추가 업무 적용에 123억원을 배정했고, 이미지시스템 성능개선 2단계 구축(현 NT기반시스템 유닉스 전환) 사업에 총 36억 8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그동안 관심의 초점이 된 하나은행도 6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IT투자에 나선다.

하나은행측은 이달 중순부터 멀티채널 아키텍처 사업을 필두로 정보계 고도화 1, 2단계 사업, 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 통합단말 개편 사업, 인터넷뱅킹 고도화 등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6~7월중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사업에 착수한다.

은행권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제2금융권도 꿈틀대고 있다.

오히려 IT투자의 역동성은 내용면에서 2금융권이 은행권보다 더 활발하다.

정통부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금융의 IT인프라 개선과 관련 올 하반기부터 기간계 시스템 개편, EDW 구축 등 사업에 약 200억원대 투자를 준비중이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월 정보화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교적 공식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생명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략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미래에셋생명 역시 IT시스템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투자가 늘면서 SI를 비롯한 IT업계도 수주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상반기 주요 SI업체의 금융사업이 크게 저조해 올해 매출 목표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삼성SDS, LGCNS, SKC&C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금융권의 주요 IT사업이 연기되면서 올 상반기 기대한 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한편 상반기 교보생명 IT아웃소싱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제2금융권 IT아웃소싱 사업도 꿈틀대고 있어 IT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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