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판매 비중 70%대 넘어서


전체회원 및 복수카드도 감소
 
 
최근 신용카드사의 마케팅이 과당경쟁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체 카드매출에서 차지하는 신용판매 비중이 70%를 넘어섰고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복수카드 회원이 꾸준히 감소하는 등 회원 증가도 소폭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 LG, 삼성카드 등 6개 전업사의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용판매 비중이 71.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5.3%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에 신용카드 총 매출(신용판매+대출서비스)은 63조7747억원이며 이중 대출서비스는 18조2701억원(28.65%)으로 그 비중이 2005년 4분기(33.48%) 이후 줄어들고 있다.

복수카드 회원수도 4월 현재 730만3067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0만명 이상 감소했다.

연령대별 복수카드 회원을 보면 30대가 30.65%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40대 30.65%, 20대 13.36%, 50대 12.25%, 60대 2.70% 등의 순이다.

복수카드 회원들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돌려 막기’ 병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이 이용한 현금서비스와 신용구매 매출비중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2004년 4월에는 현금서비스 매출이 일반매출보다 앞섰는데 올 4월 기준으로 전체 매출 12조1679억원 중 일반이 7조5643억원, 현금서비스가 4조603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수카드 회원 감소와 신용카드사들의 부실회원 감축 노력으로 전체 카드회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 4/4분기 8933만명에 달했던 카드회원은 꾸준히 줄어 지난해 4/4분기 6301만명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도 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사가 과당경쟁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6개 전업사의 최근 실적을 보면 신판비중이 처음으로 70%을 넘어섰고 회원수도 지난 연말과 1분기 대비 0.0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치상으로 볼 때 과당경쟁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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