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플레 관련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주식시장은 이를 반영하였다는 듯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가운데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

아직은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가 1300에 가까워 지게 되면 저점에서 상승하는 가운데 얻어진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의 1200선의 지지에 대한 의지는 어느 정도 확고한 것으로 보여 1200대 초반으로 하락시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한국 시간으로 22일과 23일 밤 미국 5월 경기 선행지수와 내구재 주문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가 이슈가 된 가운데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외국인 매도는 강도는 점차 약해지겠지만 좀더 지속되면서 주식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자로 알려진 미국계 자금이 5월 중 1조 90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은 글로벌 유동성의 축소를 우려케 하는 부분이다.

많은 헤지펀드가 근거지로 두고 있는 케이먼아일랜드, 바하마, 버진아일랜드 등에서는 1.4조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규모가 약 3조원 정도로 알려진 가운데 약 반 정도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6월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며 1.8조원을 순매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헤지펀드 자금 유출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외국인 순매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뮤추얼펀드로부터의 자금 유출입 동향이 관심의 초점이 된다.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 되고 있어 투신권은 일단 어느 정도 매수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투자 심리의 위축 및 불안감을 아직 떨쳐버리지 못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투신권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기에 이르러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이 현저히 낮은 가운데 프로그램의 강한 영향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선물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선물의 매도 가능액은 크지 않으나 하락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환매하더라도 다시 매도하는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까지 추세전환의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시장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의 흐름을 계속 체크해야 할 것이다.

시장의 대안으로써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해서는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며 그 중에서도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과 장기소외되었던 자동차, 조선, IT 관련 대표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도 유효해 보인다.

6월 중순 이후로 넘어감에 따라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에 대한 탐색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코스닥 시장전망]기술적 반등에 성공 610P가 관건
 
코스닥 시장은 일단 550p 선에서 지지된 이후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상승폭 자체는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지 못했다.

즉,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선물순매수→베이시스확대→프로그램 매수’의 흐름이 이어지며 급등했으나 코스닥 시장은 그저 큰형님인 코스피를 바라봐야 했다.

코스닥 시장의 문제는 현재 많은 종목들이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누가 구원투수로 선뜻 나설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반도체/PDP/LCD 부품주들로 대변되는 많은 종목들과 핸드셋 부품주들의 주가를 보면 답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의 핸드셋 부품 영업이익률 하락이 기정 사실화 된 상황에서 부품주들의 실적악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05년의 대장주가 현재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 부각된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도 더욱 기업들의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물론 역발상도 필요한 시점이다. 일부 IT부품과 통신장비주의 경우 배당투자가 유망한 수준까지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는 종목들도 많다.

그러나 해당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PER에서 PBR로 회귀한다는 점은 그만큼 자산가치를 중시한다는 뜻인데,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고성장 IT주로 주목받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호재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다음주는 610P 돌파여부가 중요한 키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향돌파하는 강한 시그널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바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여력 확대 여부일 것이다.

유망업종으로는 인터넷 업종과 조정폭이 컸던 게임주, 그리고 차이나와 중동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과 장기소외되었던 통신장비주가 유망해 보인다.

지수밴드는 560~610P 선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시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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