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KSCC의 확고한 입장만 확인


회계장부 열람 법원 결정도 약발 없어
 
 
카드사 및 한국스마트카드간의 이권 싸움으로 서울시민들의 불편을 샀던 후불교통카드 수수료율 협상이 본격화된다.

스마트카드가 제시한 조건으로 합의된 종전 삼성카드 등의 협상 선례가 있어 또다시 팽팽한 신경전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말 계약만료를 앞둔 LG, 비씨, 현대, KB카드 등 4개사와 한국스마트카드(KSCC)는 후불교통카드 계약 연장을 놓고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

KSCC는 이들 카드사에 계약만료 알림과 종전 조건으로 계약할 수 없다는 공문을 통지하고 담당 부서를 1∼2차례 방문했다.

그리고 수수료율 협상에 필요한 자료 및 협상장소를 조율하고 있다. KSCC는 기존 카드사가 합의를 본 것처럼 1500원 수준의 수수료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는 이번에도 밑지는 수준에서 규모가 큰 LG, KB카드의 수수료율 협상이 가이드라인이 돼 자연스럽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카드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협상범위, 장소 등을 협의하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손해를 보지 않는 범위에서 협상에 응하겠지만 삼성, 신한, 롯데, 외환카드의 선례도 있고 칼자루를 KSCC가 쥐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원이 지난달에 KSCC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을 일부 인정은 했지만 이번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신협회는 카드사가 10원을 벌면 20원을 달라고 KSCC 어처구니없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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