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銀, 서울중심에서 탈피


우리銀, 서울에만 23개 신설 대조
 
 
은행들의 점포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울 중심에서 벗어나 경기, 부산, 경남 등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5월말 현재 13개 점포를 신설한 하나은행은 서울에는 단 1곳만 신설한 반면 경기 5개, 인천 3개, 부산 2개와 대구와 충남 지역에 각각 1개를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또 7~8개의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부산과 경남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나은행은 부동자금을 잡기 위해 지방 공략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30개 점포를 추가하기로 한 국민은행은 5월말 현재 15개를 오픈한 상태다.

국민은행의 신설 점포는 택지개발지구와 신도시에 집중돼 있다.

연내 점포 100개를 신설한다고 밝힌 우리은행은 5월말까지 48개를 오픈했다.

월별로는 1월 7개, 2월 6개, 3월 11개, 4월 11개, 5월 13개.

우리은행은 그러나 절반 정도를 서울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타행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부에서 서로 고객을 빼앗는 지점간 고객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나돌고 있다.

우리은행은 5월까지 서울지역에 23개 점포를 신설했다.

반면 경기 지역에는 13개, 인천 4개, 부산 3개, 충남 2개를 신설했으며 충북과 대구, 광주 지역에 각각 1개를 오픈했다.

한편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지나친 점포 확장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정해진 목표를 채우기 위해 급급하다보니 마구잡이식 신설 등 곳곳에서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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