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신장브랜치 김용훈 지점장


억대연봉者 배출 마이다스 손 ‘주목’
 
 
직장인 1000만명 가운데 채 1%도 되지 않는다는 억대 연봉자를 11명이나 키워낸 마이다스의 손이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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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대한생명 신장브랜치의 김용훈(37세, 사진) 지점장.

지난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억대연봉 보험설계사만 11명에 달한다. 이는 신장브랜치의 경력 1년 이상 설계사 25명 가운데 무려 40%에 해당하는 것.

4월에는 또 다른 대기록을 세웠다. 최고의 업적을 기록한 3월 실적이 반영된 4월 소득이 평균 1000만원을 돌파했다. 모두 42명의 설계사가 4억3000만원의 소득을 거뒀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평균연봉 1억원 달성은 물론 억대 연봉 설계사가 25명 이상 배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 설계사들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신장브랜치는 최근 2년간 대한생명의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900여개 영업지점 가운데 26개월 째 업적달성율 1위를 기록중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대한생명 단위 점포로는 최초로 월납초회보험료 1억원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일반 영업점포 8~9개를 합친 실적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김 지점장이 꼴찌 지점을 3개월만에 전사 1등 지점으로 만든 것도 놀라운 일이거니와 이후 29개월 째 한번도 1등 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은 대한생명 창립이래 60년 동안 전무후무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꼴찌 지점이 어떻게 1등 지점으로 탈바꿈했을까.

김용훈 지점장이 첫 발령을 받았던 2003년 10월 당시 신장브랜치는 전사 1000여개 점포 가운데 영업실적 달성률 꼴찌를 기록했다. 이에 본사에서는 점포 폐쇄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김 지점장은 일할 의욕을 잃어가던 지점에 열정을 불어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강남지역본부에서 마케팅기획 업무를 할 때부터 워커홀릭으로 소문나 있던 그는 지점이 안정화되던 6개월 동안 토·일요일은 물론 명절에도 차례를 지내고 바로 사무실에 출근했다.

어느새 설계사들도 지점장의 열정을 닮아갔다. 각자 자신들의 능력에 맞는 비전을 갖도록 한 것도 성공을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 매달 1500만원 이상을 저축해 5년 내 10억을 모으겠다는 ‘10억 클럽’에서부터 ‘5억 클럽’·‘3억 클럽’ 등을 통해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설계사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구하고 있다.

열정이 성공의 심리적 비결이라면 변액보험은 물리적 비결이었다. 지점장 발령과 동시에 보험 본연의 보장과 펀드의 실적배당 장점을 결합한 변액보험을 주목했다.

펀드관련 서적이라면 무조건 읽었고 모든 설계사에게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했다. 김 지점장의 예측은 맞아 떨어졌다. 2004년 이후 변액보험은 종신보험을 물리치고 보험상품의 주력상품으로 바뀔 정도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김 지점장은 “보험영업현장에서의 리더는 샐러리맨처럼 일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내 가게, 내 사업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설계사들의 성공을 책임지는 CEO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지점장은 지난해 대한생명 기관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아 2006년 기관장 연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3년간 매년 승진을 거듭해 3년만에 대리에서 차장으로 특별승진하기도 했다.

억대연봉을 만들어내는 마이다스의 손답게 본인 또한 지난해 억대 연봉의 꿈을 달성했다. 영업현장을 중시하는 대한생명의 인센티브 제도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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