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보고회 예정 … 연내 사업자 선정 완료


IT시스템 공동 운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부산은행의 ‘IT 공동화’ 사업이 연내 SI(시스템통합)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부산은행에 따르면 양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T 공동화’ 경영진 보고회를 이달중 개최하고 내달부터 각종 사업내용 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영진 보고회에서는 지난 3월 IBM BCS-삼정KPMG가 완료한 컨설팅 결과를 설명하고 투자규모 등에 대한 경영진 동의를 얻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대구·부산은행측은 설명했다.

세부안으로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랫폼 방향성, 코어 패키지 개발안, IT센터, 운영될 IT조직 등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구은행 IT기획부 정영만 부장은 “삼정KPMG-IBM BCS 측이 내놓은 컨설팅 결과에는 각 세부안별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담고 있다”며 “특정 플랫폼에 종속하지 않으면서 유연하고 양행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방향으로 각 은행이 보고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또 사견임을 전제로 “연내 SI사업자 선정까지 완료하고 IT공동화 및 차세대시스템이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 정보기획팀 김기태 부장도 “오는 2008년 자본시장 통합법이 발효되면 은행의 현 시스템으로 대응은 어렵다”며 “능동적인 금융상품 생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도 차세대 시스템을 빠른 시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행 모두 이달 예정인 ‘IT공동화’ 경영진 설명회 이후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즉 경영진 보고회 자체가 큰 그림에서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윤곽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세부안은 양행 실무진 협의에서 도출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7~8월까지 차세대시스템에 필요한 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 및 일정을 확정한 후 오는 9월부터 코어뱅킹, 프레임워크, 아키텍처에 대한 사업일정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양행이 공유하게 될 솔루션센터, 즉 차세대시스템 개발과 시스템 개발 이후 양행이 공동 또는 각자 운영하게 될 일종의 개발 센터 관련 안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양행은 이번 사업에서 그동안 밀양 재해복구센터 운영 노하우와 금융자동화기기 공동 구매 등 성과를 십분 발휘, 국내 첫 은행권 IT공동운영 사례를 남긴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행은 내달중 신권 대응 금융자동화기기 공동구매 입찰과 관련해 부산은행 전자입찰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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