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외환’, 부가 ‘주택기금’ 선호


전체 수수료 비중과 전혀 상반

 “카드 공제 e-금융 주력” 주문
 
 
농협이 영업점을 대상으로 ‘업적평가 항목 선택제’를 실시한 결과 필수항목은 ‘외환’을, 부가항목은 ‘주택기금’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에 따르면 전체 영업점 가운데 286개 점포(43.80%)가 업적평가 필수항목으로 외환 부문을 선택했으며 부가항목으로 주택기금을 선택한 점포가 269개(41.19%)로 가장 많았다.<표 참조>

이와 관련 농협은 영업점들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외환과 주택기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농협의 이같은 분석은 필수항목 및 부가항목 등 6개 평가대상 수수료의 항목별 점유비만으로는 카드 부문이 무려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공제 17.5%, 외환 13.9%, e-금융 11.0%, 신탁 4.7%, 국민주택기금 2.8% 순으로 나타났다.

즉 영업점이 필수항목으로 선호한 외환 부문은 수수료 비중으로는 14% 정도에 불과하며 부가항목인 주택기금도 전체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농협은 수수료 비중이 높은 항목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을 감안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카드, 공제 등 수수료 비중이 높은 항목이 부진할 경우 ‘업적평가 항목 선택제’의 득점 획득이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필수항목 15점과 부가항목 5점 등 모두 20점으로 돼 있는 ‘업적평가 항목 선택제’는 수수료 부문 목표를 80% 이상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따라서 수수료 비중이 높은 카드, 공제, e-금융 부문을 소홀히 하면 수수료 달성률이 부진해 필수 조건을 이행하기 어려워진다.

농협은 또 수수료 비중이 높은 항목이 종합평가의 기본평가 부문에서 높은 배점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한편 농협의 ‘업적평가 항목 선택제’는 영업점이 점주 여건에 맞는 전략사업을 스스로 선택해 평가받도록 한 것이다.

이는 점주 여건을 무시한 획일적인 영업점 평가에 대한 반발을 축소하고 나아가 영업점별 특수성을 감안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요구가 수용되면서 시행하게 된 것.

이같은 ‘업적평가 항목 선택제’는 본부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영업점에게 스스로 항목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비이자 수익의 획기적인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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