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 … 신한 우리 하나 구축경쟁 촉발



오는 2009년 3월 가동을 목표로 한 국민은행의 ‘자본시장업무 통합 신시스템(CMBS)’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내 은행권에서 ‘CMBS’ 구축사업을 본격화하는 곳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CMBS 구축에 앞다퉈 나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EDS코리아, IBM BCS, 한국후지쯔, 삼성SDS, 딜로이트컨설팅, 액센추어, 베어링포인트, 국민데이타시스템 등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한데 이어 지난 21일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CMBS 사업은 은행이 그동안 산재해 운영하던 자본시장 관련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혁신을 위한 중장기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CMBS 개발 기간은 우선 1단계 업무 분석 및 설계에 6개월(2006년), 2단계로 시스템 구축에 약 25개월(2007~2009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20~3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컨설팅 제안요청서는 1단계 영역을 대상하고, 제안서 마감은 오는 7월 3일 완료한다.

국민은행은 제안설명회 등 이후 일정은 제안사 상황을 반영, 추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전사적 자본시장 프로세스 혁신 첫발

그동안 국민은행은 원화와 외화 상품별 시스템이 분리돼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시스템 노후화로 영업점 여수신·외환 연계 복합상품 및 영업점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상품 판매지원이 미흡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또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성과관리, 감사정보 등 확장성이 부족한 시스템 운영으로 은행 합병 및 기타 조직변경에 대응하는 시스템·프로세스 유연성이 부족했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밖에도 상품별·통화별 시스템 분리에 따른 종합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도 부족해 정보통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 이번 시스템 개편 방향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업무정의서 도출 △CMBS 아키텍처 및 기본 설계서·구조도 도출 △IT시스템 구축 추진계획 등 산출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CMBS 컨설팅 주요 과제

국민은행은 CMBS 구축 컨설팅 과제로 △자본시장 상품 및 업무에 대한 본질·구성요소 정의 △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 모형, 개발 접근방법 정의 △국민은행 자본시장업무 현 프로세스 현황 분석 및 진단 △해외 선진사례와 갭 분석 △To-Be 프로세스 모델 수립 △To-Be 프로세스 업무요건 정의 △CMBS 아키텍처 정의 및 구축방법 도출 등을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컨설팅과 이후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을 통해 △자본시장 업무의 전방위적 프로세스 및 시스템 통합 구축 △영업점 연계를 통한 플로우(Flow)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반 시스템 구축 △사용자 위주 비즈니스 시스템 구축 등 3대 과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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