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위성교육방송센터 박현식씨


“수리수리 마수리 얍!”

6월 29일 양천구 신월동 소재 SOS어린이 마을. 30여명의 어린이들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장면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지팡이가 손수건으로 바뀌어 버리고 모자 안에선 갑작스레 비둘기가 나타나는 등 신기하고 놀라운 장면들이 계속 이어진다.

마술. TV에서 볼 땐 그저 카메라 조작쯤으로 생각했었지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에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에게 의심은 없었다. 뜨거운 관심과 환호만이 있을 뿐이었다.

프로 못지 않은 뛰어난 마술실력으로 곳곳의 아이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보험인이 있어 주목을 끈다.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마술이란 남다른 소재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사랑을 나누는 대한생명 위성교육방송센터 박현식(33)씨가 그 주인공.

지난 5일 ‘대한생명 우수 봉사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박 씨는 자신만의 장점인 독특한 마술을 가지고 어린이와 복지시설의 외로운 이웃을 찾아 기쁨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장기자랑으로 마술과 인연

아마추어 마술사인 박현식씨는 대한생명 위성교육방송센터에서 카메라 감독을 맡고 있다. 박씨가 마술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2002년 이후다.

장기자랑용으로 간단한 마술용 ‘펜과 카드’를 구입하면서 마술에 눈을 뜨게 되었고 스테이지 마술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둘기를 애완동물로 기르면서 그의 본격적인 마술인생은 시작됐다. 남들 앞에서 뭔가 보여주기를 좋아했던 그에게 마술은 새로운 시험 무대였다.

사내 장기자랑 대회는 그의 노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여러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욱 자신감을 얻어 좀더 노력해서 나의 공연을 해보겠다는 목표의식도 갖게됐다.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감이 생기고 구입한 마술용 도구들이 방 한 켠에 쌓여가면서 그는 그의 마술로 더 큰 무언가를 하고자 고민했다. 고민의 끝에 그는 마술을 통해 소외받고 외로워하는 곳을 찾아 봉사하자는 마음의 결론을 내렸다.

각 복지관 사이트에 자원봉사 의사를 피력하자 모두들 환영했다. 마술을 통한 사회 봉사활동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사랑실천은 물론 업무도 프로

박씨의 영업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더 좋은 장면으로 엮어 내는 카메라 전문 감독으로 대한생명 사내 방송의 영상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여유시간엔 사랑을 전하는 마술사로, 또한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위해 항시 바쁜 사람이다. 카메라를 잡고 있을 때나 마술 지팡이를 잡고 연습할 때의 그의 눈빛은 프로 정신으로 빛난다.

방송카메라 촬영, 편집이 주업무지만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선 보험 영업현장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밤늦은 시간을 이용한 학습으로 변액보험 판매자격증, AFPK자격증 등 영업관련 자격증들을 취득했다.

박현식씨는 1999년 동아방송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야간반으로 ‘강남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더 뛰어난 방송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대한생명 위성교육방송센터 박현식 카메라감독이 양천구 신월동 소재 SOS어린이 마을을 찾아 그동안 갈고 닦은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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