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8월 MCA … 9월 상품 팩토리 예정


하나은행이 MCA, EDW 등 그동안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분야의 IT투자전략을 확정,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추진중인 ‘멀티채널 아키텍처(MCA)’ 파일럿 사업이 이달 말 완료되면 오는 8월부터 주요 사업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봉한 하나은행 CIO는 “MCA 전문들로 구성된 팀에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작업이 파일럿 테스트”라며 “이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지면 본 사업 추진과 아울러 지주사 내 각 자회사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각종 개발사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8월초 MCA파일럿 산출물을 가지고 본 사업에서 업무 연계에 필요한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아울러 계정계 코어시스템을 개편하는 ‘프로덕트 팩토리’ 구축 사업도 오는 9월 제안요청서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MCA, 비즈니스 프로세스 엔드투엔드 연계=하나은행이 전략적 투자를 고민하던 MCA는 궁극적으로 현재 하나은행에서 운영중인 전 채널의 플랫폼을 통합하는 사업이다.

하나은행 MCA의 기본 방향은 △은행 멀티 채널 전략 지원 △신규 및 기존 확장채널 변경 유연성 제고 △채널 공통 서비스 제공을 통한 후선업무 부담 최소화 △거래 화면간 데이터 연동 △그룹웨어 연계 △전사 포탈(EP) 및 싱글 사인온(SSO) 연계 등으로 파악됐다.

통합되는 채널의 대상은 인터넷 뱅킹 등 e-비즈니스 채널, 영업점 단말시스템, 자동화기기 등이다.

하나은행측은 이들 시스템의 백 엔드 연동 거래를 위한 ‘통합 채널시스템과 후선업무간 연계, 통합채널과 EAI(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 연동시스템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채널 공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통합 채널 시스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특히 그동안 사용자 화면이 달라 불편했던 점을 대폭 개선, 하나은행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합해 일관된 사용자 환경 구성과 교차 기능에 대한 지원으로 업무 편의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은행측은 통합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사용자 업무 특성을 고려해 영업점, 내부부서 및 콜센터 포탈도 구성할 계획이다.

조봉한 CIO는 “MCA 파일럿에서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방식으로 프레임워크를 만들 예정”이라며 “8월중 업무연계 개발사업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특정채널에 종속되지 않는 동일 서비스 지원, 고객접점 정보의 통합관리, 신규 채널 추가 및 변경의 용이성 확보 등의 기대효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은행은 각 채널별 상이한 상품 및 서비스 접근 문제 해결과 채널간 업무 연계성 강화, 채널 공통 적용 상품 서비스 제공을 통한 크로스 셀링 기반을 이번 MCA 사업에서 구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업무 프로세스 및 데이터 통합 및 일관성을 증대시키고 백엔드 비즈니스 조직을 채널에 적용해 ‘고객관리’ 중심 비즈니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내달 본 사업에 나설 MCA 구현 사업은 총 7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계정계 ‘상품팩토리’ 9월 본격 추진=은행 현업 사용자 금융상품 개발을 보다 손쉽게 하기 위한 ‘프로덕트 팩토리’ 구축 사업은 현재의 계정계 업무 일부를 개편하는 사업으로 해석하면 된다.

‘프로덕트 팩토리’ 개별 구축 사업은 지주사 차원의 융복합 상품 요건을 사전에 분석 및 개발을 쉽게 하겠다는 것이 궁극적 목적.

조봉한 CIO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지주사 차원의 파생 및 복합상품 등 대응이 원활해지고 자회사간 시너지 극대화, 2008년 시행되는 자본시장 통합법 대응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오는 9월 제안요청서를 예정한 하나은행은 올해 1단계 사업에 상품처리시스템의 준비와 상품기획 및 분석, 프로덕트 팩토리(product factory)를 구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또 1단계 사업에서 파라미터화된 상품정보 DB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내년초 본격 추진될 2단계 사업에서 프로덕트 팩토리 부분과 상품처리시스템을 연계하고 비즈니스 사용자가 상품분석 및 시뮬레이션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DW는 연말, 통합인터넷 뱅킹은 9월 예정=당초 올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 하우스(EDW) 사업은 오는 10월 제안요청서를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MCA와 프로덕트 팩토리 구축 사업 진행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라는게 하나은행측 설명이다.

조봉한 CIO는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10월 제안요청서를 내고 본 사업에 나설 수 있지만 물리적 일정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MCA와 프로덕트 팩토리 사업이 본 궤도를 찾으려면 오는 12월에나 EDW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상반기중 추진 예정이던 통합 인터넷뱅킹 사업은 MCA와 연계성을 고려, 오는 9월께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은행측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대고객 인터페이스 개편(스킨 변경) 작업이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