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 큐로컴 러브콜, LG CNS - 티맥스 접촉


금융IT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SI업체들과 코어뱅킹 업체들간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짜여지고 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사와 큐로컴, 티맥스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국IBM도 기업은행 코어뱅킹 공급업체인 티메노스를 끌어안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 사업과 관련 프레임워크, SI, 하드웨어 등을 분리·발주하고 있는 것도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직접으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

특히 차세대시스템의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코어뱅킹업체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SI업체들과 코어뱅킹업체들간의 합종연횡이 사업권 향배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SDS, 전략적 파트너 물색

금융SI 영역에서 유독 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1금융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삼성SDS는 그동안 티맥스소프트와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다.

두 회사는 그동안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리호스팅 사업 등 많은 사업에서 공조를 맞춰왔다.

아울러 현재 삼성SDS 금융사업본부 내 김기헌 전문위원과 티맥스소프트 최태일 상무가 고교 선후배 사이라는 점도 끈끈한 관계를 맺는데 일조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삼성SDS 금융사업부를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는 강운식 상무 역시 ‘국산 SW’를 표방하는 티맥스소프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한편으론 SI업체 특성상 단일 업체 또는 단일 솔루션 편향적인 파트너 관계는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삼성SDS는 최근 티맥스의 경쟁사인 큐로컴 등과 접촉을 늘리며 파트너 관계 확립에 나서고 있다.

큐로컴 역시 지난 5월말로 LG CNS와 맺은 독점 공급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삼성SDS의 이같은 러브콜이 싫지는 않은 내색이다.

큐로컴은 LG CNS와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컨소시엄을 맺은 바 있다.

삼성SDS 고위관계자는 “우선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의 제안 또는 파트너 관계로 제안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큐로컴과 파트너 관계 확립을 위한 접촉을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큐로컴도 굳이 단일 SI사업자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두 회사의 관계정립은 시간이 갈수록 돈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LG CNS 관계정립 나서

연초부터 LG CNS는 한국IBM 출신의 정태수 상무를 중심으로 티맥스소프트 정성기 전무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관계개선에 적극 노력중이다.

LG CNS는 그동안 큐로컴과 맺은 독점 공급계약 때문에 티맥스소프트와의 금융SI분야에서의 공조는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LG CNS 역시 지난 5월 큐로컴과의 독점공급 계약이 끝남에 따라 전략적 파트너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티맥스소프트 김병국 사장, 정성기 전무, 최태일 상무 모두 금융영업본부 핵심인력이 LG CNS 출신이라는 점은 두 회사의 파트너 관계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 CNS 금융사업본부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의 연구개발 역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큐로컴 뿐만 아니라 여타 금융솔루션 우수 기업과의 접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 C&C 역시 최근 신동아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사업에서 티맥스소프트와 같은 배를 타고 있어 두 회사의 파트너 관계 역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한국IBM이 최근 자사 코어뱅킹 솔루션 ‘e-뱅크’에 덧붙여 티메노스와 공조를 선언한 바 있고 아이플렉스솔루션즈코리아 역시 아이플렉스 본사 주주사인 한국오라클 및 주요 SI사와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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