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에서는 인텔을 비롯한 IT 대형주와 씨티그룹, 캐터필라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최근 3M, AMD,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기술주들의 실적 경고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나스닥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실적 발표는 하반기 IT에 대한 향방을 가늠할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실적 전망치를 보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인텔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였고 하반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지만 아직 시장은 하반기 IT업종의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주에는 미국 6월 PPI, CPI 등 물가 지표와 6월 산업생산, 7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등 제조업 관련지수, 20일에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청문회도 있을 예정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으로 국제유가(WT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80달러를 향해 가고 있어 또다시 인플레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주는 실적과 경제 지표가 무더기로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고 불확실성을 소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정 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또한 일본은행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고 한국 관련 미국 뮤추얼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투신으로의 자금 유입도 순조롭다.

프로그램 잔고상으로는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은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금의 인덱스 스위칭 매매에 의한 프로그램 매도가 변수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견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 투자가 바람직할 것이다.

건설, 금융, 인터넷 업종을 긍정적으로 본다.
 
 
[코스닥 시장전망]취약한 시장구조 다시 부각중
 
 
코스닥 시장도 유가증권 시장만큼이나 답답한 마음이다.

특히 시장의 맏형 역할을 했던 LG텔레콤의 정책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유가상승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연결되는 치명적인 악재로 판단된다.

향후 FRB의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강경발언을 하게 될지 체크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현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요인보다는 실적과 관련된 부문에 관심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출현할 경제변수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우 △18일 IBM, 버라이존 △19일 이트레이드, 애플컴퓨터, 인텔, 퀄컴 △20일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캐터필러 등의 메이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있다.

애플컴퓨터, 인텔의 경우 국내 플래쉬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노키아는 핸드셋 부품주에 캐터필러는 기계관련 부품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오일샌드 개발과 중동의 플랜트 산업의 호황으로 캐터필러의 실적은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수급측면에서는 다행히 17일 제헌절 연휴가 있어 어떤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당분간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이 지속되고 있어 막연한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시장이 앞으로 테마주나 기타 지엽적인 뉴스에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석유개발, 대체에너지, 바이오디젤, 태양에너지 관련 부품기업들의 경우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당장 크게 움직일 수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새로운 아이템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크게 보일 것이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업종은 인터넷, 게임, 컨텐츠 관련주가 될 수 있겠고 그리고 차이나와 중동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이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고유가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밴드는 540~ 590P 선으로 예상되며 향후 유가증권시장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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