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처남 고려 외부공개 차단


내부 직원조차도 승진 사실 몰라
 
 
현직 대통령의 처남인 관계로 당선자 시절부터 관심을 모았던 우리은행 권기문 부장이 최근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말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주택금융사업단 소속의 권 부장을 임원급인 단장 직급(E1)으로 승진시키고,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사회공헌사무국장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영업일수로 10일이 지났으나 권 사무국장의 승진 사실을 모르는 직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은행이 임원급으로 승진한 권 사무국장의 인사 사실을 외부는 물론 내부에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소폭의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은 지점장급의 명단은 언론에 공개했으나 권 사무국장의 승진 및 파견 명령 사실은 아예 제외시켰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의 관계자는 “외부의 민감한 시각을 우려해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권 사무국장의 임원급 승진과 관련 인사상의 어려운 점을 언급하면서 ‘계륵’이라고 표현했다.

이 관계자는 “권 사무국장이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처남인 관계로 다소 승진이 늦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권 사무국장은 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부산지역의 지점장에서 본점 부서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은행측의 배려에 따라 미국 LA에서 1년간 연수 성격으로 근무하다가 주택금융사업단의 내부 부장으로 근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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