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식시장의 관심이 실적이나 긴축에서 ‘경기’로 넘어가고 있다.

사실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바이다.

그러나 경기가 생각보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이나 소비 경기는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제조업과 고용 부분이 그나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1일 ISM 제조업 지수, 3일 공장주문, 4일 고용동향의 발표 결과는 8일 FOMC회의 앞둔 가운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에도 2분기 실적 발표는 계속되며 간헐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향력은 이전보다는 축소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P&G, 미탈 스틸 등 573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도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NHN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미국의 경우는 혼조를 띌 것으로, 한국은 다소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실적 시즌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

시즌 초반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며 시장의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지만, 경기 불확실성 하에서 하반기 전망에 확신을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거래대금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물에 의한 프로그램 매매가 영향력이 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1300선 돌파 시도가 수차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나, 1300선 부근의 두터운 매물벽과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 요인이다.

따라서 다음주에 1300선을 돌파해 급격한 상승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조선), 건설, 금융(특히 은행) 업종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당히 양호한 시세를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주에도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 그러나 실적에 따라 업종내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단기간내 상승 추세 복귀를 이야기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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