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맞춤은행 ‘하나빅넷’ 확대 시행


기업銀 해외계좌통합관리로 업그레이드

농협 ‘하나로 브랜치’로 고객이탈 대응
 
 
지금 은행권은 기업 쟁탈전이 한창이다.

이른바 기업내 맞춤은행으로 불리는 통합 기업자금관리시스템을 무기로 은행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은행들이 통합 CMS가 가능한 사이버 브랜치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도 기업과의 주거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하나 빅넷’을 확대 시행하면서 기업들의 해외자금관리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 빅넷’은 기업의 자금 담당자가 은행에 나오지 않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업내 ‘은행 네트워크’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금융회사에 예치된 수백개의 계좌를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대량지급, B2B전자결제, 어음관리, 법인카드관리, 전자세금계산서 등 다양한 형태의 지급결제기능과 수금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반복되는 자금집금(수납)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 자금관리업무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금융거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자금운용 관련 사고의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미국내 자산규모 4위의 와코비아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에 돌입했다.

기업은행의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는 해외에 지사 또는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국내 본사에서 여러나라에 분산된 계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금융서비스.

이 서비스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종합자금관리서비스와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 맞춤형 자금관리서비스인 ‘e-브랜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e-브랜치’는 현재 450여개에 이르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는 ‘e-브랜치’를 통한 통합 자금관리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한 것으로 은행측은 국내 기업의 진출이 많은 중국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농협도 시중은행들의 통합 CMS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하나로 브랜치’를 선보인다.

‘하나로 브랜치’는 기업내 사이버상에 가상지점을 설치하는 것으로 해당 기업의 자금계획 수립에서부터 집행까지 영업활동과 관련된 일련의 자금관리업무를 제공하게 된다.

농협은 8월 중순경 KT&G에 1호점을 구축하고 이어 말일경 우미건설에 2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대한석탄공사 등 공공기업 및 대기업 등 주요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뒤늦게 사이버 브랜치 구축에 나선 농협은 시중은행들이 통합 CMS를 무기로 거래기업을 공략하고 있는 것에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사이버 브랜치의 경우 한번 연결하면 거래 은행을 옮기기 어려워 주거래 관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을 선점하는 것이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은행들이 기업 쟁탈전을 가속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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