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외형 확대 자제


수익성 및 건전성 확보

수수료 수입 확대 병행

카드 외형 경쟁은 치열
 
 
은행들이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비, 내실경영과 질적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올 상반기 5.8%의 성장률을 기록한 국내 경제는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유가상승, 불안정한 달러가치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된 4.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과 주각 하락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둔화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금리상승, 유가상승, 원화강세 등 잠재 불안요인의 표출로 가계와 기업의 채무부담 능력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은행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하반기 경영목표를 질적 성장 전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경제 여건 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 고객과 관련 은행권은 무리한 외형 확대를 자제하는 대신 수익성 및 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금융의 하반기 전략과 관련 현 수준의 마켓쉐어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리프라이싱 및 선제적 디마케팅을 통해 수익성 및 건전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자산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상반기와 같은 공세적인 영업은 자제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통합 과정의 일환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5% 내외의 적정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전산통합을 단행하는 신한은행은 고객이탈 방지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영업력 강화에 기초한 자산확대를 추진한다.

국민은행도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산확대에 주목하는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개인고객 부문은 은행간의 유치 경쟁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파트 가격의 조정 가능성 및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정책적 규제로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우량고객 및 거래기업 관련 고객, 우량 소호고객에 대한 공략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신용대출과 신규 유효고객 확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교차판매 활성화를 통한 수수료수입 확대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진다.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위주로 외형 확대에 주력했던 은행들은 환경 변화를 감안해 교차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공격적 외형 확대에 따른 NIM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교차판매를 통한 수익성 증대를 핵심 영업전략으로 설정했다.

특히 수수료수입 확대를 위한 은행간 경쟁은 신용카드, IB, 외환,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PB 부문에서 경쟁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수수료수입의 핵심인 카드시장에서의 외형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은행계카드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전업계 카드사의 대응과 함께 NIM 확대를 위한 은행계카드간의 MS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은행들은 하반기 신용카드 목표를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은행권의 신용카드 부문 전략은 건전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영업 패턴은 이용한도 증액을 통한 메인카드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