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인가?

지난 목, 금요일에 보여준 코스닥 시장의 테마주 랠리는 투자자들에게 다시금 커다란 수확의 기회를 주는 시장으로 각인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수출소식으로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타 통신 장비주들과 LCD 관련부품주들이 장기소외 메리트를 근거로 무차별하게 상승했다.

일단 이러한 매기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은 단기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즉, 중립 변속레버에서 2단까지 성공한 코스닥 시장은 3단으로 가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단기저점을 확인한 후 일정수준의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상승요인이 장기소외 메리트가 가장 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급격한 V자형 랠리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 한다. 오르긴 올랐지만 뭔가 시원치 않은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의 변수는 NHN의 무상증자 물량이 시장에 전환되는 오는 16일이 될 전망이다.

즉, 현재 LG텔레콤의 시가총액을 NHN이 가볍게 뛰어넘게 되는데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방향성이 지수의 흐름을 리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최근 기대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전체 실적을 살펴보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 있는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의해 가려진(?) 개별종목들의 실적이다.

작년에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던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경우는 시장의 먼 발치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실적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승에 성공 했지만서도 여전히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까지도 현금비중을 유지하는 한편 코스닥 주식은 짧게 가져가는 다소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일부 낙폭이 컸던 종목들 중 배당투자 메리트가 부각되는 종목과 PBR이 역사적 저점에 위치한 기업들이 다음 테마를 주도할 전망이다.

업종으로는 단기급등했던 와이브로 관련주는 차익실현을 하는 쪽이 바람직해 보이며 인터넷포털, 게임,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관련주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신규 상장종목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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