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부서 만들기’ 프로젝트 실시


부서 실정에 맞는 3개 아이템中 선택
 
 
통합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 신한은행의 최대 관심사는 시너지 창출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통합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신한은행의 고민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신한은행의 결산 결과는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외형’ 등 일부 지표는 기대했던 결과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으며 다른 부분의 성적표도 금리 등 외부여건 호전과 영업 외적인 요소가 작용해 겨우 목표치를 상회했다.

오죽하면 신상훈 행장이 직접 상반기 결산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을 정도로 통합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직원간 화학적 융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의 통합으로 직원간 교차 발령이 많아지고 있으나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업무 특성별로 창구를 분할한 결과 직원간의 친밀감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산 통합 문제도 화학적 융합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산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아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직원간 대화 시간도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가 내부 직원간 화학적 융합을 가로 막으면서 궁극적으로 은행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팀웍 증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나는 우리부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신나는 우리부서 만들기’ 프로젝트는 상호 배려와 협력을 통해 직원간 화합 및 이해를 증진하고 나아가 일할 맛 나는 직장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신한은행의 ‘신나는 부서 만들기’는 요즘 유행하는 ‘펀(Fun) 경영’과 일맥상통한다.

직장 내부에 이른바 ‘재미’를 가미해 직원 상호간 배려와 협력하는 분위기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본부 부서와 영업점을 대상으로 12개 부서를 선정해 ‘신나는 부서 만들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서의 실상에 맞는 ‘신나는 부서 만들기’를 위해 3가지 아이템을 구성해 놓았다.

‘신나는 부서 만들기’의 구체적인 실행 아이템은 △한마음 프로그램 △마음이 통하는 직장 만들기 △자신과 동료 알기 등 3가지.

3가지 아이템은 모두 직원간 개인의 생활과 심리적 상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이해해 자연스럽게 배려가 일어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한마음 프로그램’은 토요일 오후 8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심리학 박사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신뢰감 형성과 마음 공유하기 과정을 거쳐 마음을 움직이는 3단계 모듈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개인을 이해하며 나아가 개인이나 팀을 지지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은행측은 화합 또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저녁시간을 제공해 준다.

‘마음이 통하는 직장 만들기’ 아이템은 원하는 부서의 시간에 맞춰 평일 3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직위나 연령 또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시간을 통해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해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것.

은행측은 시네마데이 등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부서가 희망하는 경우 콘도를 제공해 준다.

끝으로 ‘자신과 동료 알기’ 이벤트는 MBTI라는 성격유형 비진단 검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심리적 선호의 차이를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와 서로를 제대로 이해는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유연한 인간관계를 제공하고 나아가 반대 성향을 가진 동료를 자신의 모델로 삼아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신나는 부서 만들기’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직원간 화학적 융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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