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재경부 등 탄원서 제출


현대자동차 계열사 부채탕감 비리혐의를 받고 구속수감중인 김유성 전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움직임이 금융권 일각에서 일고있다.

이에 따라 구속 2달 여를 맞고 있는 김 회장의 형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로비스트 김동훈 씨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지난 6월 21일 김유성 회장이 전격 체포되자 설마(?)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던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직원들이 김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작성해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기에는 재정경제부, 예금보험공사, 대한생명 등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관의 탄원서 제출은 김 회장이 수감 내내 청렴결백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지켜봐 온 점을 바탕으로 충분히 공감하고 저축은행 발전에 상당히 기여한 바가 크다는 내부 여론이 작용했다.

김 회장은 변호사를 비롯한 지인들과의 접견에서 수뢰사실을 일체 부인하며 무죄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김유성 회장이 고령의 나이에도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심지가 굳고 깨끗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대한생명 감사시절에도 워낙 김 회장이 깨끗하고 깐깐하게 굴어서 주위 사람들이 껄끄러워 했다고 김 회장의 성품에 대해 귀띔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강직한 성품을 믿는 직원들이 자의적으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작성해 지난 7월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경부를 비롯한 몇 군데에서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탄원서 접수가 사법부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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