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EAP 완료 … 본 사업일정 연말 확정


합병증권사로 출범한 지 1년 4개월여가 지난 우리투자증권이 ‘IT 투자’에 본격 나선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7월부터 추진중인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플래닝(EAP)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10월 이후 신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일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IBM을 주사업자로 딜로이트컨설팅을 PM 역할로 참여시켜 추진중인 EAP는 전사 차원 IT와 비즈니스 영역의 각종 아키텍처 설계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이다.

신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테크니컬·데이터아키텍처·IT거버넌스 등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신시스템 구축 일정을 만드는게 EAP의 궁극적인 목적.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칭 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빅뱅 방식이 아닌 페이스투페이스 방식으로 단계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주전산기로 메인프레임(한국IBM 9672-z97) 장비를 2호기까지 운영중으로 1, 2호기는 시스플렉스 방식으로 운영중이다.

아울러 3호기(한국IBM 9672-z27)는 백업장비로 운영중이고 재해복구센터는 IBM 9672-z27 장비로 서초동에서 가동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추진하는 신시스템 골격은 메인프레임을 다운사이징하고 자본시장 통합법에 대비한 코어시스템 개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AP 완료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2007년 어느 정도 예산을 확보하느냐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으로 시스템을 이전할지 여부가 관건으로 부각된다.

지난 2005년 기준 우리투자증권은 약 500억원의 전산예산을 책정, 집행한 바 있어 일괄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거나 직접 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이전 문제는 신시스템 추진 과정에서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며 “EAP 이후 전략적 파트너로 현 IBM을 고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사업 성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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