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9월 증시를 맞아 이번 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기간이다.

지난 월말/월초 발표된 경제지표가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하고 인플레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투자자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편 최근 강화되고 있는 엔화 약세는 주목해야 할 변수이다.

주지하다시피 대다수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IT/자동차/철강/조선)이 일본과 치열한 경쟁구도에 속해있는 바, 환율변수에 따른 가격경쟁력은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주 주가에 대한 우려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엔화 약세는 일본 경기둔화를 반영하기 보다는 주요 통화국간 금리에 대한 기대수준 차이에 의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엔화약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생각이다.

또한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기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원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에 타격을 입힐 만큼의 엔화약세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선물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신규세력의 의도가 불분명함에 따라 추가 매수여력에 대한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나, 만약 이들 세력이 매수에 대한 한계를 노출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쪽으로 역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럴 경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며, 단기 수급여건은 일시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기술적 조정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상승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전략적인 접근은 현 시점에서의 ‘이익실현(profit taking)’ 보다는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적절하다.

스타일 상에서는 블루칩에서 옐로우칩으로의 관심이전이 필요하다.

2003년 이후 네차례에 걸친 주가 강세국면에서 블루칩과 옐로우칩간에는 일정환 순환상승 구도를 형성해왔다.

이를 적용해 보면 블루칩 상승으로 시작된 이번 강세국면에서 옐로우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성수기/2007년 업황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IT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책리스크에 따른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제약, 그리고 역발상 전략으로 최악의 국면에 진입한 건설에 대해 중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슈 및 변수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7일), 일본 금융정책회의(8일) 그리고 한국/일본 통화정책 결과에 따른 원/엔 환율 추이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하향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을 지 여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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